직장맘으로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어 하다 결국은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 갈 무렵.
직장을 그만 두었지요.
유아 때는 잘 먹고 싸기만 잘하도록 하면 되자만, 초등학교 입학 때는 챙겨 줄 일이 많
아진다는 주위의 조언에 혹해서 결단을 내렸지만...
한 1년 정도는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밥하고 먹고 화장하고 아이들 챙기고 겨우 지각은
면할 정도로 직장에 들어서지 않는 것이 편하기도 해서 견딜만하고 정성껏 마련한 식
사와 간신을 잘 먹는 아이들을 보면서 조금씩 후회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그걸 신호로 점점 남들은 다들 앞으로만 가는데, 나는 뒤로만 가고 있는 그래서
내가 가치 없는 인간만 같이 느껴져 자꾸 우울해 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세수도 안하고 이웃과 교류도 없이 청소도 대충하고 식사준비도 엉망이
되어 갔지요.그 와중에서 아이들의 잘못이 확대되여 보이고 조금한 실수에도 역정을
팍팍 내곤 했었지요. 거기에 <내가 누구 땜에 잘 나가던 직장을 그만 두었는데.>하면서
아이들에게 화풀이하는 습관까지 갖게 되었지요.
그렇게 4년을 보낸 다음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여성개발원에서의 자원봉사자 교육을
받고 생애 및 진로직업상담을 상담실에서 자원봉사하고 안양소년원에서는 검정고입반
교사로 봉사하기도 했지요.
그러던 중에 남편의 직장 때문에 강원도에 가서도 사회복지시설학교에서 또 봉사하고
서울로 돌아와 서울시교육청에서 다시 상담봉사를 하다 저 나름의 노력으로 <진로취업
설계상담자 및 강의자>로 활동하게 되었답니다.
해서 직장맘들이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분. 육아 문제를 지나치게 확대하여 저와 같은 전업
주부로 거의 10년간을 칙칙하고 울적하게 보내지는 않으시기를 감히 직장맘들에게 제안
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