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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공원. 지금 이 순간 난. 넘 행복해요.


BY 위대한 유산 2007-06-11

여기는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자그마한 공원.

방에서만 작업하다 보니, 갑갑하기도 하고 몸이 찌부둥하기도 해서 나왔지요.

그곳엔 아무도 없었고.
작업을 한창하고 있는 중에 떤 젊은 남자가 왔다 가는데, 그 뒷통수에 대고 괜히 미친 놈 했지요. 그런데 진짜 미친 놈이었지요. 다름 아닌 손에 들고 있던 빨간끈이 개를 묶었던 것이었는지. 그 개는 멀찌기서 일보고 있었고. 바로 그 옆에는 애완견을 데려오지 말라는 경고문이
있었기에 감히 개를 려와 일까지 보게 하는 그 남자더러 미친 놈이라고 자신있게 말한 것이
하나도 미안하지 않았지요.

조금 있다가 젊은 남자가 또 하나 와서 제가 작업하는 맞은 편 벤치에 잠깐 누었다 가는 걸
빼고는 누구도 방해하지 않는 공간.
단지 강렬한 햇빛 탓인지 눈이 좀 부셨지요.

작업이 하나씩 끝날때마다 우유에 잣까지 내가 내게 주는 상으로 먹고는 벤치에 누워 하늘을 보니, 그것이 행복 같더라구요. 그래서 작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심에 감사하고, 그런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심에 감사할 수 있는 나는, 누구에게도 피해 주지 않는 오히려 도움이 될
일에 열과 성을 다할 수 있는 정말 행복한 여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