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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맛이 가고 있나?


BY --:; 2007-06-19

웃지 마세요...휴~

아직 마흔살도 되지 않았는데 갱년기 증세는 모두 완비한 상태 같습니다

추웠다 더웠다 식은땀 나고

얼굴 화끈화끈

가슴은 울렁인달까 술렁인달까

여기에 한가지 더욱 놀라운 것은

개나 고양이가 너무너무 귀엽고 예뻐 보인다는 겁니다

철 없기로 대한민국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남편마저

듬직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늦은 귀가나 외박하는 날이 있어도

전혀 마음의 동요가 없네요

코곯이 없는 고요한 잠자리가 너무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원래는 식구중에 누구라도

식사때나 잘자리에 없으면

밥을 못먹거나 먹어도 심하게 체하고

밤을 새거나 잠을 자더라도 길면 한시간 안에 깨곤 했지요

엄마 대신 늦둥이를 가진 것처럼 배가 남산만한 아들도

나름 탄력있는 몸매로 보이고

한때는 내가 낳고도 속이 쓰릴 만큼

남성적인 미모의 딸아이가

어쩜 이렇게 귀여워 보인단 말입니까

그토록 이가 갈리게 싫던 시어머니와 판박이인 딸

퍼머와 염색을 합쳐도 열번을 안한 사람이

세팅기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네요

남의 발 두개 포개어 놓은 것처럼

높디 높은 발등의 소유자인 제가

핑크색 샌들을 샀답니다

에휴..오래 살 팔자가 아닌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