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참으로 오랫만에 써보는 편지에 무슨 말을 먼저 해얄지 망서립니다.
먼지 낀 우체통 속에서 지난 추억들을 반추합니다. 두가지의 일을 한꺼번에 할 수 없는 무능함에 서투른 변명으로 내 자신을 항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슴을 쫒는 자, 숲을 보지 않는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새벽기도 나간지가 100일을 넘고 이제는 내공이 쌓인 건지 내 맘을 다잡는 게 쉬워집니다.
내 욕심과 아집으로 인하여 힘들어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나 역시 많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날.... 그냥 지켜 봐 주세요.
이런 일에 홀로 지쳐버리기를, 그래서 스스로 포기해 버리기를 바라는 매몰찬 인간이 아니란 걸 나 자신이 잘 알지만....
그래요, 내가 좀 더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날들을 위해 그 지점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 나를 지금은 그냥 이대로.... 지켜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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