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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남북공조로 북방경제시대 열어야”


BY 국정브리핑 2007-07-20

노 대통령 “남북공조로 북방경제시대 열어야”

13기 민주평통 출범식 연설…“비핵화달성·평화체제 전환” 강조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한반도 평화구조 정착과 관련 “한반도 비핵화를 조속히 달성하고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민주평통자문회의 연설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라는 비전이야말로 가장 핵심적인 미래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홍보지원팀>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제13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 연설에서 “북방경제시대가 열리면 베트남 특수, 중동 특수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우리 한국경제의 크나큰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무역 금융 비즈니스 등 모든 경제 분야서 새로운 지평

노 대통령은 “지금 당면한 과제는 북핵문제 해결이지만 그것이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면서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고 남북이 함께 보다 풍요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북방경제시대 개막을 언급하며 “우리 경제 무대가 유라시아 대륙 전체로 뻗어나가게 될 것”이라며 “무역과 금융 비즈니스 등 모든 경제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미 개성공단은 남북경협의 성공사례로서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며 “남북이 함께하는 한반도 경제, 동북아시아 경제까지 성공시켜내면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세계일류국가로 웅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라는 비전이야말로 가장 핵심적인 미래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민족이 웅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국가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지도자 동북아 평화번영 비전 공약 제시 기대

노 대통령은 “이 비전에 관해서는 정파적 이해가 다를 이유가 없다”면서 “어느 정당도, 차기 지도자가 되고자하는 사람 누구도 이 비전을 가벼이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앞 다투어 이 비전과 전략을 앞으로 국민 앞에 공약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설에서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 “2·13합의 이후 지난 다섯 달은 하루하루가 정말 더디고 답답한 시간의 연속이었고, 우여곡절도 참 많았다”며 “그러나 인내심을 가지고 절제하면서 노력해온 결과, 이제 북핵문제 해결에 대해서 보다 확실한 전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야당과 일부 언론의 정략적 공세가 4년 내내 계속됐다. 특히 북한 핵 실험 이후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안보불감증’, ‘저자세 대응’, ‘천북좌파정권’, 심지어 ‘핵무기 개발을 지원한 정권’이라며 많은 비난을 퍼부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국민의 성숙한 태도였다”며 “미사일 발사와 북한 핵 실험의 와중에도 우리 국민들은 전혀 흔들림 없이 차분하고 냉정하게 대응해줬으며 오히려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은 계속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지켜주셨다”고 말했다.

포용·신뢰 가장 효과적인 남북관계 전략

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때 일부 언론이 주장한 대로 강경한 대응을 했더라면, 그리고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중단했다면 지금은 과연 어떻게 되어 있겠느냐?”고 물은 뒤 “개성공단에 참여했던 우리 기업들은 막대한 손해를 입고 낭패감에 빠져 있을 것이고 외국 투자자들은 빠져나가고 잘나가던 주가가 곤두박질 쳤을지도 모르는 일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과정을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경험”이라면서 “상대를 포용하고 신뢰를 쌓아나간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나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남북관계 전략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주평통 전체회의에는 김상근 수석부의장을 비롯 이재정 통일부장관, 박명재 행정자치부장관과 자문위원 등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