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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이 30일 발표한 '정치와 종교에 관한 종교지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치권력에 대한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종교로 47.0%가 개신교라고 답했다. 그 다음은 천주교(30.9%), 불교(20.4%) 순이었다. 선거 때 실제 득표에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하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서도 개신교가 54.1%로 1위로 꼽혔으나 그 다음으로는 불교 28.6%, 천주교 13.9% 등으로 순위가 역전됐다. 자신의 종교적 입장과 어느 정당의 정책이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9.3%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민주노동당 24.5%, 한나라당 14.1%, 열린우리당 12.8%, 통합신당 3.4% 순으로 나타났다. 종교별로는 개신교의 경우 민주노동당에 대한 정책적 친밀도가 37.4%로 가장 많고, 불교와 천주교는 "없다"는 응답이 각각 45.1%와 49.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불교의 경우 한나라당에 대한 정책적 친밀도가 24.2%여서 타종교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후보자의 종교가 지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67.5%가 "그렇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종교별로는 차이가 있어서 불교는 57.4%가 후보자의 종교가 지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천주교는 83.4%, 개신교는 74.5%가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종교단체가 특정후보나 정당을 조직적으로 지지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4.6%가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종교별로는 불교 89.2%, 개신교 76.8%, 천주교 95.7%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성직자들은 후보자의 정당이나 출신지역보다 종교를 중시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64.7%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종교별로는 천주교 82.6%, 개신교 63.3%가 부정적 견해를 보인 반면 불교는 54.1%가 긍정적인 응답성향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종교간 갈등의 원인으로는 '배타적인 전파방법'(32.1%)이 1순위로 꼽혔다. 이어 '타종교 이해부족'(21.5%), '교리 차이'(14.3%), '종교지도자의 독선'(12.3%)의 순으로 응답했다. 종교별로는 불교 응답자의 51.0%가 '배타적 전파방법'을 종교갈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한 반면 개신교는 '교리 차이'(25.8%), 천주교는 '타종교 이해부족'(32.0%)을 1순위로 꼽아 인식차를 드러냈다. 특정종교에 가장 편향적이었다고 생각하는 역대 대통령으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4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승만(30.0%), 전두환(8.6%), 박정희(7.5%) 전 대통령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종교가 시민사회발전에 기여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68.2%가 긍정적으로 응답했고, 시민사회에 영향력이 가장 큰 종교로는 천주교(53.1%), 개신교(37.0%), 불교(13.0%) 등의 순으로 꼽았다. 종교단체 운영의 투명성에 대한 질문에는 천주교 응답자의 85.7%가 긍정적으로 대답한 반면 불교는 56.1%, 개신교는 27.9%만이 긍정적으로 답변해 차이를 드러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성직자가 교단 내에서 권력화 되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48.3%) 보다 "그렇지 않다"(51.8%)는 응답이 약간 더 높게 나타난 반면 '민주화 이후 종교단체가 사회적으로 권력화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52.3%)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47.7%)는 응답보다 약간 더 높게 나타났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가장 중요한 사회문제로는 '양극화'(33.4%)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남북관계(13.9%), 외환위기 극복(13.2%), 한미FTA(8.7%)의 순으로 응답했다. 그 외 사형제도에 대해서는 77.6%, 낙태 허용에 대해서는 70.2%가 반대의견을 밝혔다. 생명복제를 연구목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불교 응답자의 67.7%가 긍정적인 응답성향을 보인 반면 천주교는 9.1%, 개신교는 33.4%만이 허용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동성 간의 결혼에 대해서는 전체의 71.1%가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고, 종교적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인정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58.2%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안락사에 대해서는 전체 53.7%가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종자연이 지난 5월 7일부터 6월 16일까지 불교 사찰의 주지스님, 개신교 담임목사, 천주교 본당 주임신부 등 종교별 성직자 각 100명씩 모두 300명에게 설문조사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5.5%이다. 종자연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오후 장충동 만해NGO교육센터에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서울=연합뉴스) |
| 2007.07.30 12:57 입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