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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백화점·대형마트·대기업 편의점까지… 냉장식품 온도관리 엉망


BY 수플레 2007-08-03

유명백화점·대형마트·대기업 편의점까지… 냉장식품 온도관리 엉망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명 백화점과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대기업 계열 편의점에서 팔리는 우유와 샐러드 등 냉장식품의 관리가 부실해 변질 및 부패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일 3∼6월에 걸쳐 서울과 수도권 지역 대형 유통점의 냉장판매대에서 판매되는 우유와 샐러드 제품의 표면 온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11개 대형 유통업체(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의 31개 매장과 5개 백화점(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삼성플라자) 11개 매장, 5개 편의점(GS25 미니스톱 바이더웨이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의 15개 매장이다.

조사 결과 우유와 샐러드 제품 10개 중 7∼8개는 표면 온도가 10도 이상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들 제품을 582회 측정한 결과 453회(77.8%)에서 표면 온도가 10도를 넘었다”고 밝혔다. 냉장제품은 0∼10도 보관이 원칙으로, 10도가 넘으면 세균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우유의 경우 삼성플라자와 미니스톱, 바이더웨이 일부 지점에서 판매되는 것들은 표면 온도가 모두 10도를 넘었다. 세이브존에서 판매되는 것 중에는 무려 20도를 넘은 것도 있었다.

샐러드 제품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GS슈퍼마켓과 갤러리아백화점 일부 지점에서 판매되는 것은 모두 10도 이상이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샐러드 중에는 20도를 넘긴 것도 있었다. 특히 샐러드 제품의 경우 총 246회 측정 중 무려 209회(85.0%)에서 표면 온도가 10도를 초과했다.

동일한 냉장판매대 안에 있는 제품이라도 진열 위치(냉매가 나오는 부분)에 따라 온도차가 최저 0.1도에서 최고 10.7도로 달랐다. 소비자원은 이와 관련해 “냉장제품 온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세균 증식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소비자원의 시뮬레이션 실험 결과 5도와 10도에서 보관된 식품은 세균 증식이 억제되거나 느리게 증식된 반면 15도와 20도에 보관된 식품은 세균 증식이 빠르게 일어났다.

두부의 경우는 구입 후 1일차엔 모든 온도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2일차에는 20도에 보관된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되고 3일차에는 15도에 보관된 제품에서도 세균이 검출됐다. 5도와 10도에 보관된 제품은 5일차에서도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샐러드 제품의 경우 온도에 따른 세균 증식 현상은 더 급격히 이뤄졌다.

소비자원 시험검사소 식품미생물팀 정윤희 팀장은 “냉장판매대 온도 관리와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며 “소비자들도 제품에서 냉기가 느껴지는 냉장식품을 귀가 직전 구입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냉장고에 보관해야 제품 부패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출처 : 국민일보 2007.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