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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그릇 전쟁’ 락앤락 승리


BY 시마 2007-08-10

[문화일보   2007-08-09 15:34:27] 

‘투명 플라스틱(PC·Poly Carbonate)그릇, 안심하고 써도 되나’

도시락과 반찬, 찌개 등의 용기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투명 플라스틱그릇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온다고 광고를 통해 주장해온 코멕스사측과,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락앤락간의 ‘플라스틱 전쟁’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락앤락의 손을 들어줬다.

공정위는 9일 락앤락 등 경쟁사 제품이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 물질을 유발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부정적 인상을 갖도록 광고를 한 코멕스에 대해 시정명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밀폐용기의 소재는 PC와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기타 등으로 나뉘는데 코멕스산업은 주로 불투명 소재의 폴리프로필렌(PP)을 소재로 제품을 만들어 왔다.

이에 앞서 코멕스산업은 지난해 9~10월 3개 중앙일간지와 7개 월간지에 각각 경쟁사들 제품인 PC 밀폐용기 사진을 싣고, “폴리카보네이트 용기는 비스페놀A 등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셔야 합니다”등의 표현을 이용한 광고를 실었다.

이와 관련, 김도엽 공정위 서울사무소 조사관은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도 비스페놀A의 기준 규격을 충족시키는 한 PC 제품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구자일 코멕스 사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펄펄끓는 찌개와 뜨거운 국을 먹는 우리 식문화를 감안할 때, 투명플라스틱그릇을 찌개와 국에 사용하면 인체에 해로운 환경호르몬이 다량 분출될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락앤락이 우리측에 20억원의 민사 소송을 걸었고, 현재 법원이 2억3000만원으로 조정해 합의하라고 권고하고 있으나, 끝까지 소송해 환경호르몬의 유해성을 입증할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선무기자 yoyo1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