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국내증시가 대외조건 악화로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증시 관계자들의 눈길이 주식형펀드로 쏠리고 있다. 추가 상승을 점치는 입장에서 더 이상 믿을 게 자금 유입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되고 있다. 10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8일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재투자분을 포함해 1천955억원 증가했다. 8월 들어 늘어난 규모만도 9천63억원 수준이다.
이에 힘입어 강세론자들은 하나같이 "자금이 충분한만큼 콜금리 인상이나 서브프라임 악재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단기간내 끝내고 조만간 상승 추세를 회복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관련펀드 설정액을 꾸준히 줄이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한국관련펀드에서 빠져나간 금액은 2억200만달러 수준이다. 이는 전주 20억6천700만달러보다는 크게 감소한 수치지만 2주째 자금 유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부담스럽다.
또한 일부에서는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낙관하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랑스 BNP파리바가 3개 펀드에 대한 환매를 중단했다는 소식 때문인지 펀드 환매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실제로 환매하는 이는 많지 않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마땅한 대체 상품이 없다는 이유로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이 지속된다하더라도 투신이 현물시장에서 지수를 떠받치는 역할을 할 거라고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투신은 지난 9일과 10일(오후 2시 3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82억원, 1천37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저평가된 선물을 3천287억원, 4천430억원 사들이고 있다.
/안재만기자 otl@inews24.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