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몹시 더웠다.
막내 아들을 겨우 꼬셔서 하드한개 사주고 대밭으로 끌고 갔다.
아파트앞이 바로 대숲이건만,,요즘은 너무 더워서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해가 기울 무렵, 아들 손을 잡고 무작정 걸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여름의 더위속을 거닐고 있었다.
해가 질 무렵이건만 태양은 아직도 건재하다.
강과 대숲이 하나로 연결된 이곳은 갈때마다
나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사철 보는 대의 푸르름과 강물의 조화가
이보다 더 좋을수가 없다.
걷기 싫어하는 아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겨우 대밭 문전에서만 빙빙 돌다가
집으로 돌아 왔다..
내일은 꼭 혼자 오리라 다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