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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기준치 넘는 동서·동원 가루녹차 전량 폐기


BY 시마 2007-08-13

[매일경제   2007-08-13 08:39:00]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2일 동서식품과 동원F&B의 가루녹차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식의약청은 2개 제품에 대해선 전량 회수.폐기 명령을 내렸다.

식의약청은 시중에 유통 중인 녹차 제품 29개를 수거해 47개의 농약 성분을 검사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동서식품 가루녹차'에서는 EPN 농약 성분이 기준치인 0.05ppm보다 네 배 이상 많은 0.23ppm 검출됐다. '동원F&B 가루녹차'는 0.19ppm의 EPN 농약 성분이 나왔다. EPN 농약은 진딧물이나 잎말이나방을 죽이는 데 사용하는 살충제다. 상추나 과일의 EPN 잔류량 허용치는 1~2ppm이지만 녹차는 한번에 먹는 양이 적기 때문에 허용치가 0.05ppm으로 정해져 있다.

중국산인 티젠의 유기농녹차, 한내상사의 미인오룡차, 쌍계제다의 진주쟈스민티, 서원무역의 홍걸산보이차와 대만산인 진미다원의 포종차에서도 살충제인 비펜스린 농약 성분이 나왔으나 모두 기준치(0.3ppm) 이하였다. 나머지 22개 제품에서는 농약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제품별 농약 검사 결과는 식의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앞서 10일 밤 모 방송사에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녹차 티백을 수거해 잔류 농약을 검사한 결과 2개 제품에서 고독성 농약인 파라티온이 검출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식약청은 두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파라티온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청 위해관리팀 관계자는 “같은 제품이라도 샘플에 따라 농약 검출 여부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방송사에서 검사한 내용만으로 해당 업체를 처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식의약청은 이달 중 추가로 50~60개 녹차 제품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해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녹차는 특별관리 대상 식품으로 지정돼 수시로 안전성 검사를 받게 된다. 수입 녹차에 대한 통관 검사도 강화된다. 식의약청은 농림부와 협의해 녹차 재배 농가에서 녹찻잎을 따기 전 일정 기간 동안은 농약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관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