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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어이 없습니까?..


BY 영광굴비 2007-09-17

형님네가 결혼10년만에 집을 장만했습니다.  잘된일이라 축하해주고, 이사선물도 제 나름대로는 성의껏 해주었지요..(100만원 상당 김치냉장고요.. 저희도 아직 김치냉장고 없네요..ㅠ)

 

형님네가 여기저기 대출을 많이 끼고 어렵사리 집장만을 한것도 알고 있고 한데.. 문제는요..

저희한테 1000만원을 빌려갔더랬죠.. 저희도 아둥바둥 살고 있는처지라 큰돈은 못 빌려줬고요.. 그나마 예금, 펀드 등에 묶여 있지 않는 여유가 그정도인데, 그걸 한 6개월만 쓰자고 했지요.. 물론 선뜻 빌려줬구요.. 큰돈이라면 큰돈이지만, 형제지간에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고요.. 형님네 취, 등록세 낼 돈이 좀 부족하다면서, 보너스 타서모아 6개월 후에 준다고요..

 

작년 가을에 빌려간 돈이니 이제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엊그제 형님이 통장에 돈을 부쳤답니다. 알았다고 전화받고 통장을 확인해 보니 그냥 천만원만 입금되 있네요.. 그걸 보니 뭐랄까, 약간 어이가 없어진다고나 할까.. 물론 천만원 그까이꺼 이자 받으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은행이자 1년에 4~50만원 되겠죠.. 제가 은행에 넣어놨으면 그정도 나왔겠지요..

 

근데 제가 어이가 없었던건, 그 몇십만원 못 벌어서가 아니고요.. 아무리 형제지간이라지만, 최소한 이자에 대한 얘기는 언급(물론 제가 사양했을겁니다..)하는게 아닌가.. 아니면, 뭐 조그만 선물이라도 전해주는게 아닐까..(제 입장이었다면 그랬을듯.. 저같았으면 그냥 최소한 은행이자는 주겠네요..)

 

근데, 아무 이야기도 없이 당연히 원금만 달랑 주니, 참 그렇더라구요.. 그렇다고 제가 먼저 형님.. 이자 주세요.. 할수도 없고요..

 

제 상식같아선, 도저히 그렇겐 안되겠더구만, 사람마다 다 상식이 틀리고 가치관이 틀린 모양이네요.. 우리 형님, 그렇게 경우없는 사람은 아닌줄 알았더니만,, 거 참..

 

남편한테 이야기 했더니, 저보고 뭐 그 까짓걸로 그러냐면서 제가 더 어이 없답니다.. 참나..

 

제가 경우없는겁니까. 형님이 경우없는겁니까.. 참나.. 남편포함 시댁식구들 정말 무경우 같은데 안그런가요? 

 

그냥 돈 없다고 빌려주지 말껄.. 하는 생각까지 들고 조금 괘씸합니다. 다음에는 정말 돈 말하면 입 닦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