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서 보니
예전의 맏며느리는 대단한 권위를 지녔다 한다.
다른 지체들은 감히 맏며느리에게 대적할 수 없었노라 한다.
맏이는 제사를 모시는 자리였기에
지체들은 그림자도 밟으면 안되었다고 한다.
엄청난 권위가 아닌가.
물론 그에 따른 권리도 컸었고...
이를테면 상속에 있어서도 다른 지체들보다
권리가 컸었다는데..
요즘의 맏이는
권리는 없고 의무만 짊어지기 때문에
다들 힘들어 하는 것이라고 한다.
맞는 얘기다.
집안에 책임질 일 생기면 맏이부터 찾더라.
이것도 저것도 맏이니까 당연히 해야 한다나..
맏며느리는 그 집안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게
우리 시모의 논리다.
아니, 희생하기 위해서(!) 맏며느리로 들어오는 거라더라.
집안에 재산이라도 좀 있으면
똑같은 자식임을 내세워
차남이든 딸이든
장남과 똑같은 권리를 주장하면서
의무를 따질 땐
왜 장남만이 모두 떠맡아야 할까.
요즘의 맏며느리는
권위가 땅바닥에 떨어져 (시모에 의해)
돈주지 않고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일꾼으로 전락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