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엽 손상으로 인하여 그는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해 있다.
그에 대해서 어디서 부터 적어 내려 가야 할까.
팔십객 노모에게 이제 더 무엇을 안겨줘야 한단 말인가...
한은 그가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시작되었다.
엄마는 그가 철이 들 무렵부터 그렇게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한다.
꼭 청개구리 처럼 말이다.
억장 무너지는 일 들이 나날이 계속 되었으며 좌절과 한탄으로
가슴은 숯 검댕이가 되어가고
미워 할 수 없는 천륜은 그녀를 더 이상의 내리막이 없게 한 없는 나락의 연속이었다.
자식 둘을 낳고 이혼했으며 군 하사관 생활을 접은지 삼사년..
부모님이 사는 곳에서 시간반 떨어져 있는 읍에서 그는 온갖 사고를 치며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물론 전두엽 손상이라는 진단 결과를 안고서 말이다.
사회적으로 동기를 보이며 의욕도 충분했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그는 통제가 불가능하며 어떤 의욕이 생기면 모든걸 배재하면서
온갖 비상식적인 개념을 무시하는 나쁜 증상을 보인다.
그것은 타협이 불가한 정신 병리적 결과였다.
우리가 결국 그를 알콜중독과 전두엽 손상으로 인한 정신 분열증으로
반강제 입원을 시켜야 했던 것이다.
입원을 시키고 난 후 어찌 된 일인지 그는 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공격적이며 협박적이며 한마디로 반사회적 성격 장애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충분히 사회적 적응이 가능한 자신을 억압하고 있는데 대한 분노를
나타내는데 미 분화된 방법으로 감정을 표출하니 증상은 전혀
나아질게 없었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의사를 만나보았다.
삼십대 젊고 순해 빠진 정신과 의사이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왜 달라진게 없느냐고..
무엇 때문에 이 곳에 입원해 있는가에 대한 이유를 환자 보호자에게
전가하는 철 없는 젊은 의사는 유령처럼 병동을 표류하는
환자들 속에서 무리 없이 근무하고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는 분노 덩어리였으며 자기는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다는 부당한 이유 때문에
얼굴은 터질 것처럼 부풀어 있었다.
노모를 보고도 전혀 안스러워 하지 않는 저 뻔뻔한 작태에 대해서
아무리 전두엽 손상의 정신병리라지만 참으로 협오스러웠다.
그래! 너는 이제 아무런 가능성이 없는 진정한 정신분열자야.
너를 시골 감금 정신병동에 입원시켜 버릴거야!
쓰레기 같은 인간아!
너로 인해 우린 삶이 지겨워 지려고 해..
우리도 좀 살아야 하지 않겠어?
우리는 그를 그렇게 하기로 결론 지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