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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렇게 복잡해?


BY 간단한데? 2007-10-12

서울=뉴시스】

청와대는 한나라당의 이른바 '이명박 후보 국정원.국세청 불법조사 의혹 조사 특검법안'제출에 "스스로의 잘못을 덮기 위한 물타기 수법이며 후안무치한 정치공세"라고 강력 성토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의 행동은)대선정국에서 국민적 의혹을 모면키 위한 정략적 차원에서 국가기관의 정당한 업무수행을 정치공작으로 몰아부쳐 봉쇄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따졌다.

천 대변인은 "부정비리를 엄단하기 위한 국가기관이 그 정당한 활동에 있어 대선주자나 그 분의 친척이 포함되면 (수사나 조사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가. 그 분들은 빼줘야 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참여정부에서는 그런 특권과 반칙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천 대변인은 이어 "오히려 부정비리 의혹 대상에 연루됐다는 것을 (이 후보와 한나라당은)스스로 부끄러워 해야 한다"며 "그런 수가 통하는 시대는 아니다. 참여정부 하에서 청와대는 물론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천 대변인은 또 "국정원과 국세청의 공세는 한나라당의 고발로 검찰에서 수사 중이며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면서 "청와대도 이명박 후보와 안상수.이재오.박계동 의원을 고소 고발했다. 이어 청와대 비서실장과 홍보수석은 한나라당이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 대변인은 "이 기회를 빌어 검찰에 촉구한다"고 입을 연 뒤 "검찰은 쌍방의 고소 사건에 다른 점들을 고려하지 말고 소신있고 신속하게 수사해 진실을 가려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천 대변인은 아울러 "우리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 "한나라당과 이 후보, 원내대표 등은 물타기용 특검법안 발의에 앞서 수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11일 이명박 대선 후보에 대한 국정원.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불법조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특검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사)배후에 집권 세력이 개입했는지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지만 수 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실체규명이 안되고 있다"며 "검찰 수사로는 의혹 해소가 불가능해 특검법을 발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대경기자 kwondk@newsis.com
http://news.media.daum.net/politics/administration/200710/12/newsis/v1844855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