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택시 안에 떨어진 외국인의 지갑을 주어 돌려주었다는 한 군인의
이야기를 듣고 역시 한국인의 양심은 살아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미연합사에 근무하고 있는 박치하 상병인데,
박 상병은 외박을 나갔다가 귀대 중 택시 안에서 수표와 현금 117만원,
외국인 등록증, 신용카드 등이 든 지갑을 주었다고 한다.
지갑을 잃어버린 사람은 필리핀인으로 서울에 있는 컴퓨터 관련 직장에 취업해
아내와 살고 있는데, 그 돈은 한 달 생활비와 집세 그리고 필리핀에 있는
부모님에게 보내드릴 돈 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봉급을 받은 날이 주말이어서 은행에 입금하지 못하고
지갑에 넣어 가지고 다니다가 택시 안에서 분실하고 말았으니
그 외국인 입장에서는 얼마나 절망했겠는가?
다행히도 박 상병이 이를 발견하여 주인을 찾아 돌려주자 그 외국인은
자기 부인과 함께 와서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는 말을 수없이 해댔다고 한다.
타국에 와서 고생하며 번 돈을 하루 아침에 잃었다가 되찾았으니
누군들 고맙지 않겠는가 마는 필리핀 사람들에게는 100여 만원이
결코 적지 않는 돈이기에 더욱 그러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아마도 그들은 이번 일로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더욱 새로워졌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의 따뜻한 정과 살아있는 양심을 느끼고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마음 속에 새기리라 본다.
한 사람의 조그만 행동이 외국인을 감동시키고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 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 생각되어 흐뭇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