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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명박,노무현 삼성의 블랙네트워크 [1]
· 번호 1202981 | 2007.12.02
나는 정치공학의 리스크 컨설턴트다. 그리고 현재 나는 000의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다. 리스크 컨설턴트는 고객을 위해 최선의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상황인식과 정확한 미래예측이 필수적이다. 리스크 컨설턴트는 팬클럽이 되어선 안 된다. 팬클럽처럼 고객에 대해서 대책 없이 마냥 낙관적인 미래예측만 늘어놓는다면 그건 오히려 고객에게 독이 될 뿐이다.
따라서 나는 지금 주관적인 정치적 과잉은 최대한 배제하고 객관적 상황과 정확한 예측 분석을 위해서 냉정하게 이 글을 쓴다.
지금 대선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BBK 사건이다. 그러나 나는 처음부터 000에게 BBK에 대해선 절대 말하지도, 관심도 두지 말라고 반복해서 조언했다. 만약 000이나 000가 검찰의 BBK 중간수사발표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면 단호하게 그건 잘못된 정치적 판단이라고 말할 수 있다.
000가 검찰의 BBK 중간수사 결과를 통해 이명박 지지를 철회할 명분을 찾았다면, 그리고 000이 검찰의 BBK 중간수사 결과를 통해 한나라당 내부의 경천동지할 변화를 노렸다면 모두 일찌감치 기대를 접어야 한다. 왜냐하면 BBK 중간수사 결과는 이명박에게 면죄부를 주는 발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 주에 있을 검찰의 BBK 중간수사발표는 바로 여권에 치명타가 될 것이다. 그건 정동영과 신당이 삼성의 블랙네트워크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언론부터 보자. 갑자기 오늘 중앙일보가 이명박을 도와주는 위장증인에 대한 인터뷰를 1면 톱으로 내보냈다. 그런데 현재 그 위장증인은 중앙일보와의 위장인터뷰 이후 곧바로 파리로 출국해서 대선 전에는 귀국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이러한 위장증인의 인터뷰를 1면 톱으로 내세운 중앙일보는 현재 김용철 전 삼성 구조조정본부 법률팀장이 사실상 삼성의 위장계열사라고 폭로한 신문업계의 빅3 중에 하나인 메이저언론사다.
또한 동아일보는 이런 중앙일보와 함께 노골적으로 이명박을 밀어주고 있다. 동아일보 역시 신문업계의 또 다른 빅3 중에 하나인 메이저언론사다. 그리고 동아일보의 사주는 현재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사돈관계에 있고 동아일보 사주의 아들은 현재 삼성 계열사의 고위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이렇게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삼성과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고 삼성은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에 대해 각각 지배구조와 인맥관계를 통해 사실상의 지배를 하고 있다. 이렇게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삼성과 함께 하나의 삼성 언론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두 번째로 현재 BBK 수사의 중심에 있는 검찰에 대해 알아보자.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검찰 소환 이후 홍석현, 홍석조, 이학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검찰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앞으로 절대로 내가 검찰에 다시 소환되는 일만큼은 반드시 막으라는 이건희 회장의 명령에 삼성의 조직 전체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삼성의 힘은 바로 삼성의 조직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런 삼성의 조직은 삼성의 인맥을 통해 그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렇게 삼성은 전 구조조정본부, 현 전략기획실 같은 삼성의 핵심 수뇌부로 이루어진 삼성의 컨트롤 타워를 통해 정계와 관계에 친 삼성 인맥을 형성하고 삼성의 돈과 사실상의 인사권으로 장악한 삼성 장학생을 적절히 이용해 대한민국의 입법부와 행정부의 핵심 관료조직을 관리한다.
특히 검찰은 국세청 이상으로 삼성이 반드시 장악해야만 하는 핵심 관료조직이었다. 그것은 이건희 회장이 다시는 검찰 소환을 당하게 하지는 않겠다는 관리의 삼성의 핵심 목표였고 또한 본이 아니게 새파란 검사에게 수치를 당한 이건희 회장의 강력한 의지이기도 했다.
먼저 삼성은 삼성비자금을 통해 조성된 자금으로 검찰을 돈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그 첫 창구는 홍석현과 홍석조가 되었다. 그리고 삼성은 삼성의 돈으로 관리된 검찰의 삼성 장학생들을 통해 앞으로 삼성의 의사를 충실히 대변해줄만한 후배 검사들을 직접 선택해서 그들을 삼성이 간접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인사권으로 적극적으로 검찰의 핵심조직으로 밀어주었다.
이렇게 삼성은 또 하나의 삼성 검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삼성의 네트워크는 삼성 장학생에게도 그리 나쁜 것이 아니다. 현직에 있을 때는 돈과 핵심 보직으로 검찰의 엘리트 코스를 밟고 퇴임 후엔 삼성을 통해 노후까지 보장된다. 물론 퇴임 후엔 자신의 후배였던 현직의 검찰 핵심 수뇌부에 삼성의 영향력을 충실히 행사해주면 되는 것이다. 이건 분명 삼성과 삼성 장학생 모두 이익이 된다. 또한 삼성과 삼성 장학생이 서로 공범이 되는 일종의 동반자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의 핵심으로 더 들어가 보자. 오늘 MBC는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무려 8000억원에 달하는 당선 축하금을 키움닷컴을 통해 돈세탁했다는 투서가 검찰에 여러 차례 들어와 이에 대해 검찰이 은밀하게 두 차례 내사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검찰의 내사 결과는 무혐의로 끝났지만 MBC는 이에 대해 석연치 않은 내용이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노무현 정권이 들어서고 삼성이 삼성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한민국을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가 드러난 셈이다. 당선 축하금은 분명 대선 자금과는 무관한 성격의 돈이다. 또한 당선 축하금은 삼성이 정권에 내는 일종의 보험의 성격이기도 하다.
이렇게 삼성은 노무현 정권에게 삼성 경제 연구소를 통해 국가 주요 정책의 브레인 역할로 참여정부를 뒷받침 해주고 또 한편으로는 8000억원이라는 당선 축하금을 통해 삼성의 비자금으로 노무현 정권을 사실상 돈으로 장악한 것이다. 그리고 노무현 정권을 통한 간접적인 인사권 행사와 삼성 장학생을 통한 간접적인 인사권 행사를 통해 검찰과 같은 핵심 관료조직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삼성의 관리는 바로 삼성의 돈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은밀히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삼성의 돈은 아마도 은밀히 만들어진 삼성비자금을 통해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삼성의 정치자금 제공은 현재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나는 삼성이 아직도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은 변하지 않았다.
이건희 회장의 재판 이전에는 은밀한 방법으로 최고 권력자에게 다이렉트로 전달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2002년 대선에선 차떼기를 통한 현금 제공으로 교묘하게 바뀌었다. 월간잡지책 같이 만든 양도성 예금증서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모두 적발됐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 개인 돈이라는 삼성의 주장이 검찰에서 그대로 인정되어 이건희 회장의 검찰 소환과 사법처리는 막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번 대선에서 삼성은 어떻게 정치자금을 유력 정치인에게 교묘히 전달할까? 그 해답은 김용철 전 삼성 구조조정본부 법률팀장이 내놨다. 사견임을 전제로 김용철 변호사는 이명박에게 현재 황영기 전 삼성증권 사장이 간 사실을 주목하라고 했다. 이제 삼성은 돈이 아니라 사람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갑자기 재미있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아들이 외국에 가 있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죽게 되었다. 죽기 직전 아버지는 집에 있는 종에게 자신의 전 재산을 물려주었고 다만 아들이 돌아오면 아들에게 단 한가지만 선택할 수 있도록 유언했다. 아들이 돌아와 이런 기막힌 사실을 알고 마을의 현자를 찾아가 물어보자 현자는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는 현명한 유언을 한 것이다. 만약에 종에게 자신의 전 재산을 물려주지 않았다면 그 종은 막대한 재산을 빼돌려 도망을 갔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종은 아버지의 재산을 충실히 관리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이 그 종을 선택한다면 당신은 아버지의 전 재산과 그 종까지 고스란히 모두 물려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용철 전 삼성 구조조정본부 법률팀장은 삼성의 막대한 비자금은 삼성의 고위임원의 이름으로 된 차명계좌를 통해 은밀히 관리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황영기는 전 삼성증권 사장이었다. 그렇다면 삼성은 황영기를 이명박에게 보내기만 해도 삼성의 정치자금을 더욱 지능적이고 은밀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른바 차떼기가 아니라 사람떼기인 셈이다.
이렇게 검찰과 이명박, 그리고 노무현은 삼성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즉, 삼성을 중심으로 한 일종의 블랙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BBK 수사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결과는 이명박에게 면죄부를 주는 쪽으로 날 것이다.
더구나 현재 BBK 사건의 총 책임자인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이명박 정권에서 검찰총장을 할 가능성이 큰 사람이다. 따라서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미래의 검찰 인사권자이자 미래의 권력자인 떠오르는 태양인 이명박에게 잘 보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명박이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이심전심으로 잘 알고 있다.
예전의 김태정 전 검찰총장의 케이스를 떠올려보라. 너무나도 분명하지 않은가? 만약에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가 법과 원칙에 따라 제대로 수사결과를 내놓는다면 김홍일 검사는 이명박이 낙마하지 않고 차기 대통령이 되었을 때 차기 정권에서 옷을 벗어야 될지도 모른다. 한직으로 이리저리 밀리다가 어쩔 수 없이 옷을 벗게 되는 것이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가 그걸 감수하면서까지 법과 원칙을 지킬 리는 없다. 괜히 검찰을 떡찰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따라서 삼성이 현재의 노무현을 통해 검찰 인사권을 간접적으로 행사해 왔고 검찰총장까지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또한 삼성이 미래의 이명박을 통해 검찰 인사권을 간접적으로 행사할 것이라는 사실도 잘 알 것이다.
물론 이명박도 삼성에 해 줄 일이 있다. 현재 이명박은 대선 후보 중 유일한 금산법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금산법 폐지는 현재 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삼성의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또한 삼성의 입장에서 이명박이 차기 대통령이 된다면 삼성은 현재의 노무현보다도 더 관리가 편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명박은 약점이 너무 많아서 삼성이 컨트롤하기가 노무현보다 훨씬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BBK 사건 중간수사의 결과는 이명박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이다. 현재의 대선판도는 이명박이 얼마 남지 않은 대선기간을 잘 관리만 해도 이길 수 있다. 물타기만 잘 해도 충분히 이기는 게임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모든 것은 삼성의 뜻대로 될 것이다.
물론 삼성은 BBK 사건 중간수사결과를 통해 난처해질 검찰의 입장을 고려하고 또한 눈가리고 헤엄치기식의 검찰의 중간수사결과에 분노할 국민적 여론을 감안해서 벌써부터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를 중심으로 한 친 삼성언론을 통해 사전정지작업을 하고 있다. 바로 BBK 사건의 중간수사발표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것은 이명박을 지지하는 국민들에겐 좋아할 만한 결과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믿고 싶은 사실만 믿는다.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실체적 진실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2004년 헌재의 노무현 탄핵사건의 결론이 바로 그러했다. 2004년 총선 결과를 그대로 반영해서 판결하지 않았던가? 검찰이 고려하는 것도 바로 이명박의 지지율이다. 결국엔 법과 원칙보다 정치적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더구나 삼성이 그것을 원하고 있다. 떡찰이 삼성을 거역한다면 그건 이미 떡찰이 아니다.
아마 이번에 검찰이 갑작스럽게 삼성증권과 데이터센터를 압수수색한 것에 정작 검찰 핵심 수뇌부들은 당황했을 것이다. 아직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순진한 검사들이 정의감에 불타 세상 물정 모르고 마구 파헤치니 얼마나 골치가 아프겠는가? 그렇다고 압수수색 결제 받으러 온 초년 검사들에게 은밀하게 적당히 하라고 말할 수도 없는 일 아닌가? 아마 결제는 해주되 은밀히 뒤로 삼성에 압수수색 사실을 귀뜸해 주는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물론 그것은 그들이 아직 삼성의 떡에 물들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곧 검찰 핵심 수뇌부에서 그들을 삼성의 논리로 설득하고 그래도 말을 안 들으면 검찰 인사권으로 수사할 수 없는 한직에 날려 보내는 식으로 그들을 제압해서 결국엔 사건 자체를 흐지부지 만들 것이다. 삼성 특검이야 현재 노무현과 차기 이명박에게 맡기면 되는 문제니 더 이상 검찰이 걱정할 일은 아니다.
현재 BBK 사건의 중간수사발표 결과를 신당은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검찰에게 이명박은 떠오르는 태양이다. 그리고 현재 지는 태양인 노무현 역시 내심 이명박이 차기 대통령이 되길 바라고 있다. 따라서 신당은 이번 검찰의 BBK 사건의 이명박에 대한 면죄부 주기 식 중간수사발표 결과를 통해 커다란 정치적 데미지를 얻을 수 밖에 없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현재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그리고 한나라당 최병렬이 서울시장 시절 허가를 해줬던 SBS의 물타기 전략은 바로 이런 짜고 치는 수사결과에 대한 검찰에, 또 다른 면죄부를 주기위한 치밀하게 계획된 사전정지작업의 일환이다.
왜냐하면 이명박이 살아야 삼성이 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5년간 삼성이 현재의 삼성공화국을 유지하려면 법과 원칙의 이회창보단 약점이 많은 이명박에게 올인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문국현도 안된다. 삼성에게 문국현은 이회창보다 더 위험한 사람이다. 만에 하나 문국현이 대통령이 된다면 문국현은 현재의 삼성공화국을 뿌리부터 뽑아낼 사람이다. 문국현 같은 원칙주의자가 삼성공화국을 결코 용납할 리 없기 때문이다. 문국현은 유한킴벌리를 운영해봐서 기업생리에 대해서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더구나 문국현은 삼성이 협박할 개인적인 약점도 없다. 깨끗한 사람이 기업까지 잘 알면 그건 삼성에겐 죽으라는 소리나 다름없다.
따라서 이번 대선에서 삼성은 새로운 5년간의 파트너십을 위해서 반드시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 삼성은 결코 스스로 권력자가 될 마음이 없다. 다만 삼성은 권력자를 관리할 뿐이다. 그것이 바로 삼성의 전략이다. 따라서 삼성이 떡찰을 통해 BBK 사건을 무혐의로 만들어주면 이명박은 당선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