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거리에 캐롤 송과 구세군의 자선냄비 종소리가 커져가는 요즘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 등 우리 주변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겐
허전함이 더 크게 느껴지게 되리라 생각된다.
지난주 최전방에 근무하고 있는 한 준사관 부부가 7년째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돌보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한 공로로 강원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들은 강원도 인제 을지부대에 근무하는 이정남 준위 부부인데 이들 부부는
지난 2000년 지역에 있는 한마음 봉사단회원이 된 후 소년소녀 가장 2명에
생필품과 학자금을 지원해주는 등 선행을 베풀어 오는 한편
틈틈이 인제, 원통지역의 양로원과 보육원을 방문해 목욕과 이발 등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또 이들 부부는 이달초 겨울맞이를 위하여 지역 내 독거노인들을 찾아
방청소와 세탁을 도와주고 추운 겨울에 대비하여 보일러나 연탄 아궁이를 점검해주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여 주변으로부터 칭송을 받아왔다고 한다.
물론 우리 주변에는 이들 부부와 같이 남모르게 봉사활동을
베풀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보지만 이들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자신들의 경제력이 넉넉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자신보다 못한 이웃에게
맞춤형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이처럼 우리 주위에는 불우이웃들을 잊지 않고, 보이지 않고,
소리 나지 않게 보살피고 있다는 훈훈한 이야기를 들을적 마다
우리사회의 밝은 일면을 보는 것 같다.
이들 부부의 봉사활동을 보면서 역시 이웃에 대한 나눔의 봉사 시작은
'물질이 아닌 마음의 정성만으로 충분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다시 한번 군인부부의 이웃에 대한 봉사야말로
진정한 참사랑의 실천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