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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참 행복했어요 그때가 그립습니다


BY 아컴토박이 2007-12-27

가난하고 없이 살아도 참 행복했어요

 

아니 행복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가족과 친구들이 늘 함께 했기 때문에

 

외로움을 몰랐었기에 더 그랬던 듯해요

 

요새는 좋은 사진이 이방에 많이 올라와

 

기분이 많이 좋아지네요

 

어릴 때 손이 트도록 추운 겨울에

 

타던 오빠들이 만들어준 썰매

 

산에서 타고 내려오면 기분이 날라가죠

 

썰매타다 바지 튿어졌던 적도 있구요

 

어릴 때 하던 만보공기도 너무 재밌었구요

 

뽑기 달고나 쫀드기 너무 맛있었구요

 

물론 번데기도 맛났었구

 

소라는 먹기가 참 재밌었구요

 

풀빵도 왜그리 맛있었나 모릅니다

 

부모님 월급날에 먹어보는

 

반질반질 은종이나 종이봉투에 담아오시던

 

후라이드 치킨

 

너무 맜있었죠

 

연탄불에 끓여먹던 라면도

 

연탄불에 구워먹던 고추장 불고기도

 

정말 일품이었죠

 

어느날 떡볶기를 친한 동네언니가 사줬는데

 

너무 먹는게 아까워

 

하나를 열조각 내서 먹은 적도 있답니다 ㅎㅎ

 

어릴 때 친했던 친구들도 지금은 뭐하나 궁금하고

 

얼굴도 보고싶고

 

그 못살던 달동네가

 

빛바랜 사진속에 달동네가 너무 그리운데

 

지금은 재개발되서 가고싶어도

 

간다해도 옛날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겠죠

 

가난했지만

 

행복한 추억이 담긴 어린시절이

 

그립습니다

 

 

지금은 먹거리도 더 풍부하고

 

살기도 더 좋아졌는데 그닥

 

행복하단 생각은 별로 안드네요

 

가끔 어릴 때 그동네 꿈을 꾸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