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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빠르다.


BY 민유경 2008-01-01

정말 빠르다.

결혼하면 일반적으로 자연스레 아이를 낳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나에게는 그평범한 조차 허락되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내놓고 아파하지도 못했고 동생이 아이를 낳아 기뻐해도 옆에서 초라한 모습을 보일수가 없었다 부모님이 나와 남편의 눈치를 보는듯해 그저 허허 웃어주기 바빴으니까. 그런 나에게 10년이 넘어 포기하고 살자 할때 내아이가 나에게 왔다.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누군가 시기할까봐 내놓고 자랑도 못했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내딸 숙이다. 너무 작게 태어나 내가슴에 숨겨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고. 작은 인형하나 안고 있는 듯한 내모습에 가족들은 불안해 하고 늘..초조해 했다. 기침하나, 숨소리에 우리는 움직였다. 아픈가, 어디 불편한가. 아...이제야 겨우 잠들었구나..등등. 모든 신경이 나의 딸에게 쏟아졌다. 그렇게 정성들인 나의 딸이 무럭무럭 자라났다. 100일을 겨우 넘겨서 한번의 고비가 왔다..숨도 못쉬고 캑캑거리기에 병원에가니 아무말 없이 입원.... 놀랄까봐 의사가 조용히 말한다..심장에 이상..허걱... 결구 조사해 보니..다행이다..잘 넘어갔다... 그렇게 한고비를 또 넘겼다. 고비를 넘긴 녀석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 우리의 딸은 씩씩 하게 자라났다. 돌이 다가왔다. 남들은 이빨도 나고 걷기도 한다는데.. 우리딸...이빨은 커녕... 뒹굴어 다닌다.. 겨우겨우 한복 입히고 안고 다니며 인사했다.. 녀석은 자신의 날을 알고 그러는지..끝까지 남아 인사하고 좋아하는 모습이..너무 대견스럽다. 그렇게 그녀석은 자라났고... 이제 22개월이 되었다. 이녀석..이번겨울을 무사히 보내기를 바라는데..결국...또..감기가 왔다. 폐렴..허걱..또한번 가슴철렁하고..병원에서...보냇다.. 아픈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멀쩡하고..씩씩하다..밥도 잘먹고..잘논다... 난... 우리딸이 자라는 것이 신기하다. 난...우리딸이 하루하루 변화하는 모습에 행복하다.. 우리부부는 우리딸이 우리에게 준 사랑에 감사한다... 내딸아....2008년에는 아프지 말고..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거라....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