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곧 2돌이 되어가는 딸아이를 둔 맞벌이 주부입니다.
결혼후 남편이 사업을 하다 거래처의 부도와 보증의 문제로 많은 빚을 지고 한참 잘나가던 차에 사업을접었습니다.
많은 빚과 힘든 시간들은 그래도 저희가 함께이기게 이겨내고 또 이겨냈죠.
그후 조금씩 줄여가고는 있지만 저희 둘이벌어 밑빠진독에 물붓는 심정이지만. 그래도 저흰 아직 젊기에...그리고 가족이 함께이기에..이겨내려고 합니다.
남편의 소득은 거의 모두 채무를 갚는데 사용이 되고,
제월급으로만 생활을 합니다
어쩔수없이 작은집으로 전세를 옮겼구요,
그리고 가지고 있던 얼마되지 않은 저축및 보험도 혜약했었구요.
그래서 지금.....그래도 조금 맘에 안정을 찾아가며 살아가고 있죠.
여자월급이라는게....얼마나 대단한 금액도 아니고, 아이보육료에 생활비에 이것저것 제하면..정말...사람이 먹고 쓰는게 무서울정도입니다.
제월급이....작고 많고를 떠나서....저같이 여자가 돈을 벌면...남편은 기본적인 수입이 있다고 보고...보육료 감면의 혜택을 전혀 받을수가 없더군요..
무조건적인 서류상의 기본원칙만을 가지고 따지는건 너무나 억울합니다.
채무에관한 서류도 다 제출했지만...
원칙을 무시하자는건 아닙니다. 다만...기본적인 무조적적인 조항은 저희같은가정에선 너무 불이익입니다.
그리고 신불자가 되지 않기위해..애쓰면서..지내왔던시간들...안쓰고, 안먹고, 안입고 하면서..갚아나갔던 그런 시간들이 갑자기 화가납니다.
물론..우리사회에 정말..어쩔수없는 생계형 약자분들한테 도움이 가면 정말 다행이죠..
그치만..이것도 알고, 배우고, 정보가 많은사람들 한테만 갈께 뻔한지금..
정말...우리가 필요하고, 도움을 받고 싶은게 뭔가...갑자기 오늘은 버럭 화가납니다.
그래도..세상은살아지는거니까..
아무리 힘들어도....죽을수는 없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우린 사랑하는 가족이 있으니까..
오늘도 힘을 내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