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안가졌을 때도 힘은 들었어요.
집에서 취미에 맞지 않는 살림하고 아이들 키우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하는
생활이 지겹고 우울했었죠.
요즘 세상에 모두가 맞벌이를 한다는데....
여성이 직업을 갖는 비율이 과반수를 넘긴지가 옛날인데...등등 시대에 뒤떨어지는것 같
아 내가 너무 싫었어요.
솔직히 절박한 가정형편때문에 생계를 책임지지 않으면 않되는 상황에 몰려
직업을 갖은 것은 아닙니다.
나도 요즘시대 여성들처럼 당당하고 씩씩하게 시대에 걸맞는 삶을 살아보자고
작심을 하고 직장을 구해 다닌지가 5년쯤 됩니다.
그런데
집에 있을 때보다 너무너무 힘듭니다.
하루종일 직장에 매여 있다보니 집안은 엉망이 되고...
아이들은 날마다 라면과 인스턴트식품으로 성장을 하고...
남편도 마누라의 정성이 들어간 음식은 맛본지가 까마득한 옛날이고..
집안 꼴은 엉망징창이 되어 주부의 자상한 손길을 받지않아 구석구석 퀴퀴하고..
냉장고속 각종 음식물은 버려지는 것이 대부분이고..
정말이지 사는게 사는게 아닙니다.
물론 당장이라도 직장을 그만두면 그 모든것이 해결이 되겠지요.
그러나 형편이 딱한 지경은 아니라고 해도 한사람이라도 더 벌면
나쁠것은 없으니 냉큼 직장을 그만두는 것도 쉽지가 않네요.
또다시 집안에 갇히는 신세가 되기도 싫구요.
하루종일 벌서듯 근무하고 집에가면 7시가 넘는데 그 때 저녁밥을 하려니
정말 싫고 지겨워요.
밥은 왜 하늘이 두쪽나도 꼭 여자가 하는 것일까요.
왜 그런 규칙이 생긴것일까요.
태고이래 밥은 왜 꼭 여자들이 도맡아 했던것일까요.
난 그전에도 그랬고 직장을 가져도 그렇고 여자는 왜 밥에서 헤어날수가 없는
것인지 정말 알수가 없군요.
직장다니는 분들 뾰족한 해법이 있으면 좀 알려주실래요.
여자가 두가지 일하는 거 너무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