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내성적이고 조용한 아이었습니다. 제 나이 27살에 결혼을 했죠. 그리고 지금은 28
그리고 다음달에 한 아이의 엄마가 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지독하고 지독한 우울증에 시다리고 있습니다.
결혼때 부모님의 강요가 많았습니다.
결혼 전에 생각해보니... 부모님께서 강요할 만한 자리같기도 하구
부모님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도 합니다...
그러나 왜 내 생각을 무시하고 항상 윽박지르기만 하는지...
결국 나는 아침에 깨어나면 항상 우울증을 맞이하게 되는데..
잘 살 줄 알았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미치듯이 울고 결혼않하겠다구 했지만 잘 살 줄 알았습니다...
항상 기도 속에서 엄마가 보시는 환영과 기도 속에 들려오는 소리는 잘 산다... 걱정하지 마라...라고 엄마가 들린다고 하셨기 때문에...
나는 더 이상 종교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기도만 하면 내 딸은 당시 사귀고 있는 남자랑 결혼해야 한다... 라는 계시를 받으셨고 그걸 바보같이 믿었던 나...
사실 가끔씩 불행해질 거라는 생각이 들때마다 그 종교적 계시를 믿었는데... 그래서 결혼까지 이르게 되었는데...
그런데 나는 항상 우울증에 시달립니다...
어쩔 때는 아기 나면서 죽었면 좋겠다 라고 생각합니다. 아기랑 같이... 끔찍하죠...
제 신랑은 좋은 사람이구...절 보면 저 좋은 나이에 나한테 시집와서 저러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 한편으로 속상하면서도 철 없는 동생같구 불쌍하고 그럽답니다...
우울증 치료를 받을려구요... 임신 9개월이니까 약을 먹어도 괜찮다구....
그러나 전 결혼 전에 생각이 문득문득 떠올를때마다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제 스스로 결정하지 못했구
우리집은 너무 강요적이고 억압적이었다는 사실에 우울하고
이렇게 살아야하는 게 너무 우울하구...
내가 잘 살 수 있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