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의 기둥이자 가장 소중한 당신께서
나라의 부름을 받고 이역만리 중동 땅 레바논으로 떠난지도
벌써 보름가까이 되어갑니다.
한국은 얼마전 대한(大寒)이 들어 작년 이맘 때 보다도
춥고 또 눈도 많이 왔더랬죠.
그곳의 기후는 지낼만해요?
또 파병 생활에 불편한 것은 없는지 걱정입니다.
지난번 출국 환송식장에서 당신의 두 눈에 맺힌 눈물을 보고
저도 많이 속상했어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돌 된 큰 딸 정희와
배속 아기(7개월)를 남겨두고 먼 길을 떠나야 하는 당신의 마음이
얼마나 무거웠겠어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당신 없는 빈자리 더 씩씩하게 지킬테니까!
여보! 머지않아 당신을 쏙 빼 닮은 사내대장부
안겨 드리도록 약속할게요.
오늘도 타국 레바논에서 평화와 사랑의 씨앗을 심고, 나누고 있을
당신을 생각하니 그저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울 뿐이랍니다.
당신의 건강과 무사한 귀국을 위해 동명부대 4행시에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동) : 동명성왕(東明聖王)의 정기를 이어 받은 동명부대 아저씨들!
(명) : 명실 공히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최고 평화의 해결사들!
(부) : 부대원들 사랑과 봉사의 손길 닿는 곳마다 평화와 안정을 되찾고!
(대) : 대한민국의 자랑이요. 평화의 전령사인 동명부대 빛나리...
당신이 사랑하는 아내 소진이, 딸 정희가! 고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