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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자식이 소중해


BY 맘 2008-02-05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6학년이 되는 아이의 엄마입니다.

더 큰 자녀들을 키우고 계신분들도 많지만 아무튼 저는 지금까지 울아이가 나갔다 싸우고 와도 울아이를 야단쳤고 상대방이 잘못해도 울아이를 나무랬습니다.

 그런데 울아이는 학원같은곳 말하자면 어디 시간정해놓고 공부하고 하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제외하고는...

 그렇다고 모난 성격도 아니고 그래서 전 지금까지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서 아이가 원하는 쪽으로 해주고 대신 그 부분에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야단을 쳤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책 읽는 시간이 많아졌고 또래 아이들보다는 노는 시간이 많죠. 그런데 울아이는 워낙 특이하게 노는 편입니다. 좋은 현상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나름대로 대본을 작성해서 친구들과 디카나 핸드폰으로 드라마를 찍고 또는 미용실 놀이 그냥 아이들처럼 논다기 보다 진짜처럼 역할을 분담해서 자기가 감독하고 그렇게 놀죠. 그리고, 음식도 잘 만들어 먹고. 그런데 울아이 친구들도 그런 놀이들을 상당히 좋아하더라구요.

 울아이랑 한번 놀면 다음날 연장해서 또 놀고, 물론 제가 회사를 다니는 관계로 집에는 늘 어려운 사람이 없으니 편하게 놀겠죠. 다른집보다는...

 그런데 문제는 울아이 친구들이 모두 학원을 빼먹고 안가고 논다는 것입니다. 노는데 너무 심취해서 그런건지 뭐 아직은 엄마한테 반항하려고 일부러 그러지는 않겠죠.

 울아이 친구 엄마들중 몇사람이 어느날 저한테 하는말 그집아이 때문에 자기네 애들이 학원도 안가고 놀기만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회사 다니고 그러느라 몰랐는데 느닷없이 그런 이야기 들으니 정말 화나더라구요.

 초등 6학년이면 시간보고 자기들이 판단해서 놀다가도 학원하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울아이는 늘 자기가 알아서 공부하고 또 혼자 해도 중간은 해왔기 때문에 공부에 그렇게 신경 안쓰고 울아이를 믿어주고 따라주는 쪽이었는데 다른집은 애들의 하루 일과를 엄마가 지시하나봐요.

 물론 내아이가 다 잘났다는 얘긴 아닙니다.

 적어도 6학년 정도면 스스로 판단할 나이가 되었는데 학원 빼먹고 어떤애집에서 논다고 그걸 그 아이집 그것도 회사 다니는 부모한테 따질일입니까?

 너무 길게 썼군요. 아무튼 짜증나고 어디다 하소연 할때는 없고 그래서 길게 썼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