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중ㆍ고등학교 역사교과서가 지나치게 좌편향성을 띠기 때문에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뉴라이트 계열의 학자들이 발간한 새 역사교과서
<대안교과서-한국 근ㆍ현대사>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진보진영에서는 숭고한 항일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전통을 모독하는 등
사실을 왜곡하고 부끄러운 과거를 미화했다는 점에서 일본 우익들의
역사왜곡과 판박이라며 비판하고 있고 뉴라이트 계열의 역사가들은
한국 현대사의 편향성을 바로 잡은 것이라며 맞서고 있는 것이다.
흔히 역사는 과거를 통해 보는 미래의 거울이라고 한다.
그래서 과거의 역사를 통해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고 잘된 역사는
계승 발전시키고자 역사를 배운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역사는 누가 기술하는가?
역사를 기술하는 사람은 사관들이다.
그러다보니 그 사관들이 역사를 기술하는 관점에 따라 역사의 내용은
크게 달라지게된다.
이번에 역사교과서 논쟁도 바로 역사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라 여겨진다. 즉 과거의 역사를 어떤 시각에서 평가하느냐하는 점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 고등학교에서 채택하고 있는 근ㆍ현대사 관련 교과서의
절반 정도가 '민중ㆍ민족주의를 지향하는 좌편향적 역사관'으로 서술되어 졌다는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의 주장은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왜냐하면 현재 교과서 내용이 객관적 타당성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진보주의적 입장에서 역사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진보적 입장에서 역사를 보는 것과 보수적 입장에서 역사를 보는 것 중
어느 것이 올바른 것인지는 쉽게 판단할 문제가 아닐 것이다.
다만 앞으로 이 역사책이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민족정신과 가치관을
정립시키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이 나라의 장래 발전을 위해
어떤 것이 도움이 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판단해 주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