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도 없던 둘째덕분에 말그대로 임신육아출산만 5년째입니다
네살 돌지난 애들인데
너무 힘듭니다 거의 저혼자 키웠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며
남편은 늘 바쁜사람이고 지난주 일요일에도 회사나가고
이번주 일요일에도 나갑니다
매일 열두시 넘어 퇴근하는 날도 다반사구요
도와줄 사람도 없습니다
큰애는 다섯살에 어린이집 보내려고 데리고 있습니다
작은애가 무척 활동적이고 까탈스런면이 있어서 많이 힘듭니다
건강도 많이 상했습니다
애둘 제왕절개로 낳고 잘 못챙겨먹고
매일 피로하고 스트레스가 심해서
제얼굴이 그야말로 못되었고
남은거라고는 뱃살뿐입니다
아파도 애들때문에 병원도 제대로 못가구요
시간제 놀이방도 없구 주변에 흔한 공원하나없구
애들데리고 갈데라고는 놀이터와
돈내고 들어가는 마트 놀이방입니다
큰애부터 감기걸리고 둘째가 옮아서
아주 둘이서 징징 칭얼대는데 죽겠습니다
남편은 자기도 힘드니 얘기가 안통하구요
(시어머니가 워낙 슈퍼우먼이셨기에 씨알도 안먹히죠)
얘기할 친구들도 결혼하고 다들 살기바빠서 다 떨어져나가고
(연락이)
뭐 아시다시피 애들때문에 길게 통화도 못하구요
그렇게 졸립다가도 애들 막상 낮잠자면
마음이 급해집니다 애들 잘때 해야할 일도 있거든요
집안은 항상 치워도 치워도 어지럽구
제생각에 둘째가 세살 되면 즉 일년만 죽어라 참아보자
생각하는데
님들도 애들키울때 저처럼 힘들다가
좀 크고나서 건강도 회복되고 여유 찾으신 분들 있으세요?
정말 너무 힘들어 펑펑 울고싶은 심정입니다
어제도 둘째가 밤새 잘 깨서 비몽사몽입니다
(감기 걸려서 더 한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