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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출 하는 이유


BY 드로 2008-03-29

우리 부부는 가장 이상적인 부부상이라 자부 하고 살았다.

장성한 우리 아들 딸은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며 자신들의 미래 결혼 생활을 꿈꾸고 ,화목한 가족을 자랑 스러워했다 결혼 적령기를 앞 두고...

남편이 얼마전 40일 코스로 해외 출장을 떠나고 힘든 프로잭트를 무사히 마치기를 기원하며 전화와 @메일로 격려하며 지낸 일주일,남편 회사메일에 그리운 자기.라는 메일이 왔다. 처음엔 잘못온 메일인지

알앗다. 이틀후에 또..보고싶어 죽겠다는,너무 자상하고 완벽한 남편이기에 추호의 의심도 없이 딸을 불러 보여주면서 같이간 부하직원 부인 메일이 잘못 오는데,,아빠께 알려주면 그 부인이 부끄렵겠지?

했다.딸은 이상한데...라고만 하고 ,딸 역시 아빠를 너무나 존경하니까 ..그다음 메일에는 전화를 주고 받았는지;,자기야,내메일에 읽음 이라고 나오는데 누가 본건지,확인해봐 하며 메일 주소와 페스워드 까지 적어놏았길래 들어 가 보니 남편이 보내준 세계곳곳에서 찍은 남편 사진들이 있었다.그것도 2년 전부터...그래도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그다음 메일에 ;가족들은 다녀갔겠지?같이간 성일씨?는 잘지내지?라는 글을 읽고 ...모든 믿을수 없는 일들이 사실이라는...

나는 이제 오십을 넘긴 나이에 이혼을 생각하고 가출을 하려 한다.남편이 돌아 오려면 2주가 남았다.

매일 전화해서 안부 묻고 메일로 사랑하는 가족 고마워를 남발하며...

긴세월 의리 때문인지,자식들 때문인지,나도 남편의 일에 지장을 줄까봐 아무일 없다며 걱정 말고 잘지내라고 하고 있다. 내가 참을수 없는 것은 자식들도 이사실을 알아버렸 다는 것이다. 추호의 의심도

없었으므로 ,

이제 어떤 진실도 존재하지 않고 누구도 믿을 수가 없을 것 같다.그래서 나는 남편이 돌아오는 날 가출 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