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고3 엄마로 산다는 것은
아이와 거의 같은 시간의 생활패턴을 유지하기에 초인적인 체력이 필요하고
늦은 아침 아이의 신경을 가장 안 거슬리기 위하여
광란의 질주를 할 수 있는 드라이버의 재질도 갖추어야 하고
아이의 히스테리를 온몸으로 받아 정신을 살짝 놓아도
모든 스케줄을 차질 없이 진행 시키는 뛰어난 A급 매니저의 자세도 갖추어야 하며
이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도와주며 나의 정신적 샌드백이 되어줄 남편도 있어야 한답니다…
웃기지요? ㅎㅎㅎ
딸아이가 고3이 되고 나니
제가 고3인 된 양 참~마음이 ~
출처를 알 수 없는 온갖 공부의 비법과
몸에 좋다는 건 죄다 끌어 모으니
이건 완전 만물상도 이런 만물상이 없고…
아이의 공부방 문에 붙어 있는 공부 잘하는 두뇌 만드는 십계명….
뭐 밥짓는 것에 비유하자면 뜸 들이는 과정이라 생각되는 고3인데…
이제 와서 두뇌 만들어 무신 영광이 있겠냐만은…(머린 취학 전에 만들어진다는데)
공부라는 것이 고3이 끝이 아니기에
어쩌면 그 후에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 일수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