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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사랑을 꿈꾸고있다


BY 해바라기 2008-04-01

내나이 쉰이 바로 코앞......

난 아직도 사랑을 꿈꾸고있다

첫사랑 에 된통혼나고도 아직도 사랑을......

내 나이 풋풋한시절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아이들이 나을 좋아한다고 고백해도

1~2살 나이차이나는 남자는 어린애로보여  사귀어볼마음없어는데

첫사랑 아 ... 이남자 6살차이 무조건 나을 압도하는 리드에 반해

죽자살자 사랑하여지요

첫키스..... 머리속은 캄캄 한데 별이 반짝 이더라구요

너무나 황홀하고 감미로움......우리 이렇게 죽자살자 사랑했읍니다

남자 부모님 반대에 이남자 아버지한테 맞고 시퍼렇게 멍든얼굴로 날찾아와

무작정 날데리고 잠적했는데 10일이나 이쪽저쪽집 연락없자

두집안 부모님 어쩔수없이 결혼승낙.......

이렇게 사랑해서 결혼해놓고는 결혼 4개월만에 이남자 바람 났읍니다

내인생 꼬이기 시작이어죠

결혼4개월 임신3개월 시아버지 외동아들이라서 복중에 ㅇ아이는 지울수없다

아버지믿고 있어면 아버지가다해결해준다 하시며 위로해주시는바람에

지울수도 없고 차일피일 실랑이 하다가 7개월 아이는 다자라 눈코입 손 발 다생기고

낳지안을수 없어 혼자서 아이낳고 6년 신랑없는 시집에서 살아는데

 

6년 어찌살아는가.......

 

시아버지 사랑으로 살아지 우리 시아버지 난 아버지라불렀다

우리아버지 항상 술한잔하시고 동구밖에서부터 한손 번쩍위로  들고

우리며느리 누구하고도 안바꾼다 소리치시던 분

월급타시면 시어머니 몰래 허리춤에 2만원 숨겨서 나주시던 분

친정에서 이렇게 살릴수없다 하여 나데리고 가면 우리아가 우리식군데

우리한테 맡겨 달라 정중하게 간청하시던분

친정에서 이혼하라구 종용하며 막무가내로 아이하고 때놓을때도

나붙잡고 울어주시던분 .......

참많이도 울었는데 같이 울며 당신아들 죽일놈이라고 나보다더 분해 하시던분

이분 사랑이 있어서 6년을시집에서 살수있어지....

시어머니 구박에도 견딜수있어지

난지금도 아버지라고 불러보고 싶다 하소연도 하고싶다 어리광도 하고싶다

울아버지 다받아주어시던분

6년 시집에서살다 어쩔수없이 이혼 하구돌아섰다

 

이혼의아픔 배신감 그동안 못볼것 안볼것 다보고

오고간말들 폭행 자살시도 이모든것 다겪고 슬픔에 빠져있을때 내언니

14년 차이나는언니 사랑에 다시 살수있었다......

 

내언니 사랑...... 내언니 는 젊은엄마였다

어릴적에 70년대 다들 못살때 양장점에 가서 옷맞추어주고

학교마치고 집에오면 엄마대신에 씻겨주고 빵만들어 간식주고 

오리온 사탕도 한바구니씩 준비해두어다가 주고 학교에엄마 대신에 선생님 찾아뵈어

치마바람 날리는바람에 선생님 사랑 독차지하구 애들한테 부러움싸구 이런울언니

내 이혼에 나불쌍하다구 참많이도 울었다

자존심으로 친정에 안가구 혼자 생활하면서 직장에 다닐때 세탁해서 다갔다놓고

옷마다 안감에 주소하고 연락처 새겨 놓던언니 세상이험해서 라면서....

만나고 돌아설때 뒤돌아서서 울던언니 목메여 울먹이며 부르던 내이름

이사랑으로 10년 혼자살았다 ....

 

10년 혼자살고 재혼 언니가 원해서 친정모두가 원해서

중매로 선본지 한달만에 결혼식.....잘못된선택이었다

지쳤다 난 지쳐있었다

혼자 사는여자라고 치근대는남자 외롭고 뿌리없는 나무같아서

불쌍하다고쳐다보아주는 식구들눈총도 싫구 지쳐있었다

 

죽자살자 사랑도 해보아서니 이번엔 식구들이 좋다 하면

어른들 말들어서 나쁠것없다  식구들이 좋다하면 해라

모든식구 들이 다 좋다해서 살아보면 정들겠지 공무원이니깐

아이도 남자ㅇ아이 하나 착하다하니 조건도 괞찮다

아이도 이남자도 성격은 온순하다  그러나 사랑이 없다 배려도없다 이기적이다

가부장적인사상 실패한결혼에대한 자격지심도있다 여자가 어디 남자 머리에 어쩌구하길좋아한다

재혼한지 10년이 지나가고있다 난 이기적인 이남자 한테서 몸서리치고있다

 

사랑을 꿈꾸고있다 서로 아껴주고 따뜻한말 해주고 배려해주고 안아주고

서로에게 따뜻한 말 오고가길......

 

꿈꾸고있다

사랑을 내나이 쉰이코앞인데도 사랑을...하고싶다

 

작고 소박한 가족사랑을 꿈꾸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