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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님들의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BY 걱정맘 2008-04-10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 여자 아이입니다.생일이 느려서 그런지 좀 어리숙한데가 있고 빠릿하지 못하고 행동도 느립니다.

저는 아이한테 일주일에 1000원씩 용돈을 주고 있는데 아이가 쓰지 않고 지갑에 차곡차곡 모아 놓더라구요.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아마 학교에 가지고 갔나봐요.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군것질 할 수도 있으니 1000원 정도는 가지고 다니되 그 이상은 가지고 다니지 말라 했는데 따로 빼가지고 가기 귀찮으니까 그냥 지갑채 들고 갔나봐요.

그런데 얘네반에 4명의 아이들이 학교앞 편의점 앞에서 뭐 살거 있다면서 저희 아이한테 돈을 빌렸나봐요.그게 벌써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두 아이는 이틀뒤에 갚겠다고 하고 두 아이는 이번주 월요일날 갚기로 했었는데 첨에는 주겠다는 날에 아무도 돈을 주려하지 않더래요.그러다 한명을 돈 돌려달라고 졸졸 따라 다녔더니 첨에 약속한 날엔 안 주다가 그 애 할머니가 데리러 왔다가 주더래요.한명은 첨엔 안 주려고 하다가 우리 애가 몇번 말하니까 100원이 모자란 돈을 주면서 이것밖에 없다고 해서 그냥 마무리 지었구요.

그런데,다른 한명은 달라해도 준다 안준다  말도 없고,나머지 한명은 돈이 없는데 어떻게 주냐고 귀찮게 군다면서 막 신경질을 내더래요(얘는 학급 반장이랍니다).

하다하다 안되어서 아이가 선생님께 말씀드렸는데,선생님이 애들을 타이르니 집에 갈 때 주겠다고 하더래요.그러고도 몇 일이 지나도 안 주고 있고요.

어저께 선생님께 다시한번 도움을 청해봐라 했는데 아이 목소리가 작았던건지 선생님께서 못 들으신건지 아님 더 이상 개입하고 싶지 않으셨던건지 선생님께서 아무 말씀도 안 하시고 아무런 반응이 없으시더래요(선생님은 이제 막 선생님이 되셔서 처음 담임을 맡으신 젊은 분이십니다).

이럴 땐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희 아이는 학교에 많은 돈을 가져간거,친구들한테 빌려준거 때문에 집에서 저한테고 아빠한테고 많이 혼이 났습니다.꼭 돈을 받는 문제보다도 돈을 돌려주지 않는 아이들이 자기 엄마를 속이고(꼭 사야할 물건이었다면 엄마한테 사달라고 하겠지요,엄마가 안 사줄만한거니까 돈을 빌려 샀겠지요) 다른 아이한테 몰래 돈을 빌리고 자기 쓰고 싶을 때 쓰고 안 갚아도 된다는 생각이 굳어지고 습관이 될까봐 걱정도 되고,저희 아이에게 또한 아이들이 물로 볼거 같은 생각에 걱정이 되는데,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사실 저희 동네가 좀 잘 사는 동네라 잘 사는 사람들이 많아요.저희는 전세지만.섣불리 그 엄마들한테 말했다(그리고 전화번호도 몰라요) 얼마 되지도 않은 돈 가지고 그런다 소리 들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애들이 꿔간 돈은 1000원,500원인데),선생님도 그다지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은데,제가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현명한걸까요?

뭔가 좀 말끔하게(꼭 돈을 받겠다는거보다) 개운하게 해결하고 싶은데,좋은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