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가끔 동서들한테 전화는 해보나?물어요
하지만 동서랑 전화 해도 할 말도 없고 해서 명절 때나 얼굴 보며 살아요
자기는 남동서들이랑 전화 안하면서 저한테는 막 전화도 하면서 잘하라고하네요
이번 어버이날도 큰아이 4학년인데 처음으로 장모님께 전화햇데요
맨정신으론 못하겠고 거나하게 취해서리 장모님을 처남인줄 알고서 이름을 불렀다며
실수했다며 걱정하네요^^
그래도 제가 몇 마디 했더니 먹혀서 기분은 내심 좋더군요^^
제가 그랬죠
나도 시엄니한테 전화해도 할 말없지만 의무감에서 한다고..
자기는 안하면서 왜 나한테만 강요하냐고요?
동서들하고도 그래요
별로 정없는 관계인데 형제들이랑도 볼 일 있을 때만 하는데 동서인데 뭐 크닥
애정이 두터워서리 전화질 하겠서요
그냥 무소식이 희소식으로 사는거죠
남편은 이런 제가 무신경 해보이고 못돼 보이나봐요
그러면 그쪽 동서들은 전화하냐구요?
절대 안하거던요
그러니 쌤쌤 아닌가요
근데 이눔의 신랑 나한테만 착한 형님 노릇 동생 노릇 하라고 하네요
사실 전 착한 며늘 싫거스트레스 많잖아요
때로는 의무감이고 뭐고 무시하면서 내 마음대로 살고픈데 말이죠
이눔의 결혼제도는 여자에게 많은걸 요구하고 희생과 헌신을 필수세트로 요구하잖아요
시댁은 세월이 가도 낯설고..
시부모님의 존재는 부담스럽고
시댁 식구들 또한 왜 이리 불편한지
어떤 연예인은 시집 가면서 시엄마를 친엄마처럼 생각하고 산다고하는데
왜 현실은 그게 힘든지 모르겠네요
동서들도 친형제와 결코 같을 수없는 레벨인것같아요
결점이 보이면 감싸주기보다 웃음거리로 흠이나 잡으려는게 동서같거던요
사돈이 땅 사면 배 아픈 것처럼 동서는 시기 질투의 관계로 엮어진 것같기도하네요
상대방이 잘못되면 고소해하고...속으로 말이죠
자기한테 피해가 올까 몸 사리고..한 평생 사는게 참 길기도하고
특히 관계를 잘 유지하는게 무섭도록 어려운걸 깨닫게되네요
정신 잃으면 낚아가는 동물의세계처럼 약육강식이 형제간에도 동서간에도 존재하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