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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BY 외사랑 2008-06-13

그래,  내 스스로 내 감정에 취했던거야.

아닌게 자꾸 그런것 처럼 생각하면 그런것처럼 되는 거처럼...

난 그냥 친절히  대해 줘야 할 회원일 뿐이고

여러 회원들 중에 그 중 좀 편하고 만만했나보지.

순해보이고 착해보이고 여려보이니까...

그리고 눈치있는 사람이라면 알만한 관심있는 듯한 느낌이 왔겠지.

유달리 본인을 의식하는 듯도 했을테고

오랫동안 그 공간에 있는듯도 했을테고...

사실 그애 땜에 오래있는건 아니지만

한번이라도 보고 가려고 했던건 부인할 수 없다.

사실,,,

그 공간에서는 이렇게 센치해지지도 않는데

집에만 오면 괜히 무언가 그립고 허무해지고 생각하게되고...

이런게 바로 허공에 대고 스스로 감정놀이에 빠진 모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냥, 그냥 자꾸 나이만 늘고  어딘가 몰두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그리워서 인가 보다.

설레임이라는 감정이 그리워서 인가 보다.

 

 

그래도 좋았다.

일부러 등뒤에 와서 아는체 하며 말걸어 준거...

왜그러냐 했더니 그냥 저도 신문 보려구요. 하면서 멋적게 말 걸어온거...

옆 아짐과 말하다 말고 나한테 와서 "저 73킬로 까지 빼서 패션쇼 나가면 어떨까요?"하며 웃던 얼굴...

사실 좋으면서도 참 난 유머스럽게도 받아치질 못한다.

참으로 촌스럽게...

그애 말마따나 센스없게...

요즘 나오는 음악 별루다 하면서

에픽하이의 one 얘기했더니 금새 멜론 사이트에 들어가 들려준거...

용기내 여자친구 사진 좀 보여달라 하면서

예쁠거 같다 했더니

자기가 워낙 좀 생겨서 예쁘다고...^^

많이 좋아하나보다.

그 애에게 난 그저 편한 아짐일 뿐일텐데...

난 20여분 같이 음악 들으며 얘기 주고 받던 그 시간이 참 좋았다.

남들은 편하게, 쉽게 얘기도 잘 건네고 농담도 잘하고 하더만

난 그렇게 편하게 말하게 되지 않는다.

그런 편한 사이를 무지 원하지만...

그 애가 내게 말을 걸고 싶어하는 느낌도 전해져 오는데

왠지 그러면 난 어쩔 줄을 모르겠다.

인사했는데 작게 네 했더니 딴에는 못들었는지

왜 제 인사 안받아줘요? 하던 말...

참...   아짐.  별 소소한 거를 다 기억하네.

그런데 워낙에 이런거 안잊는 스타일이고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그런가 몰라도

하나 하나 다 기억이 나네.   풋!

왠지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