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보컴퓨터가 제안하는 여름 장마철 컴퓨터 관리요령
◇'더위먹으면 느려져요'
컴퓨터는 온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모니터 등 거의 모든 부품들은 크고 작게 열을 발생시킨다.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곳에선 더운 날씨와 컴퓨터에서 나오는 열기로 인해 컴퓨터에 과부하가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시스템이 느려지거나 다운되는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실제로 무더위가 계속되면 AS센터의 이용률이 평소보다 30%정도 늘어난다.
우선 PC를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한다. 벽과 PC 사이의 간격을 10cm 이상 띄워, PC에서 뿜어져나오는 열이 밖으로 잘 퍼지도록 한다. 컴퓨터 전용 책상에 PC를 둘 경우 통풍구가 막혀 있는 제품은 좋지 않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직사광선이 쬐는 곳에 두거나 10시간 이상 계속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3~4시간 PC를 사용한 뒤에는 가급적 전원을 끄도록 한다.
CRT 모니터 위 공간에 물건을 올려놓으면 온도가 상승하므로, 수건이나 책 등 기타 물건을 올려놓지 않도록 한다. 흔히들 먼지가 쌓이지 말라고 수건을 덮어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통풍구를 막아 온도를 상승시키게 된다.
여름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창문을 열어두는 경우가 많아 먼지가 많이 발생한다. LCD 모니터의 경우 액정에 먼지가 붙었을때 마른 수건으로 닦으면 먼지로 인한 표면 손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에어브러시로 먼지를 털어낸 후 전용 세정제와 전용 티슈 또는 천을 이용해 닦아준다.
◇'물먹으면 화내요'
여름철 눅눅한 습기로 인해 갑자기 컴퓨터의 전원이 안들어 오거나 오동작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PC를 설치할 때는 이를 고려해 습기가 많은 장소는 피하여 통풍이 잘되는 장소를 선택한다.
집안의 습기제거를 위해 에어컨을 켜서 제습하거나, 조금 덥더라도 가끔 보일러 등을 가동하여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주일 이상 사용치 않으면 습기에 의한 고장 확률도 있다. 습기가 많은 여름철엔 가능한 하루에 한번씩 약 20분 정도 PC를 켜 자체적으로 습기를 제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마철 통신 불량할때 짜증부터 내진 마시고'
인터넷 케이블은 전화선을 기간망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가 오면 전화선이 물에 젖어 회선상태가 나빠져 접속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통신접속 자체가 힘들고 설령 접속이 되더라도 중간에 끊기거나 노이즈가 발생한다고 한다.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비오는 날 통화의 장애가 일어날 확률은 평소보다 20~30%정도 증가한다는 것이 통신업체의 의견이다. 이에 장마기간 중에는 장시간 통신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전화선등에 습기가 스며들게 되면 인터넷 및 통신등이 자주 끊어지며 일반 전화상태도 매우 불량하다. 이럴 경우에는 전화국 또는 해당 통신사에 점검 요청을 한다.
절전모드 사용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절전키를 누르면 시스템이 곧바로 절전모드로 돌아간다. PC를 사용치 않을 때는 절전모드를 활용하라.
◇'번개 무서우면 코드 빼버리세요'
여름 장마철 부담스러운 것중 하나가 낙뢰(번개)다. 여름철에 낙뢰가 치는 날이나 장시간 집을 비우게 될 때에는 컴퓨터는 물론 다른 가전제품의 전원 코드등도 뽑아 주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낙뢰가 치는 날에는 전원코드, 전화선, 케이블모뎀, 랜선, 안테나선 등 외부에서 연결되는 모든 케이블을 뽑아둔다.
낙뢰가 치는 날에는 이러한 케이블을 통해 과전류가 흘러 들어와 파워서플라이, VGA카드, 메인보드 및 여러 주변기기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아주 높다. 또 절전을 위해 전원 차단 장치가 달린 멀티탭을 사용하는 것도 편리하고 도움이 된다.
◇'노트북, 자동차에 갇히면 숨막혀요'
장시간 자동차 안에 노트북을 방치하지 않는다. 여름철 차내 온도는 60~80도까지 상승한다. 고열로 인해 노트북의 LCD 및 부품에 손상을 줄수도 있다.
휴대성이라는 노트북의 특성상 야외 이동 시에도 많이 사용되나, 가급적 물가는 피한다. 노트북은 데스크톱에 비해 내부 부품 밀도가 높아 열에 특히 민감하다. 팬만으로 열 발산이 효과적이지 않을 때는 방열패드 등을 구매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노트북 가방에 방습제를 넣어두면 가방 내 습기를 제거해 부품의 부식을 막을 수 있다. 장마철에는 가방에 있는 노트북에 물기가 침범할 수 있으므로 전용 파우치 등으로 이중 보호장치를 해주면 습기와 충격을 동시에 차단할 수 있다.
◇수영하고 나온 PC, 급하게 전원 누르면 '헉'
폭우 및 기타 침수등으로 인해 컴퓨터가 물에 잠겼을 때에는 물기를 제거했다 하더라도 전원을 바로 켜서는 안된다.
침수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컴퓨터 케이스를 열고 깨끗한 물에 헹구어 흙 및 이물질을 제거한 후 햇볓에 말리지 말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에서 약 3~4일간 완전히 말린다. 3~4일간 완전히 말린후에 전원을 켜 본후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지 않으면 A/S를 받아야 한다.
특히 노트북은 키보드가 일체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물이 들어가면 기기 전체가 망가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노트북 키보드에 물을 흘리거나, 습기가 많이 찼다면 전원을 차단하고 배터리를 본체로 부터 분리시킨 후 전문가의 A/S를 받는다.
노트북은 내부 구조가 복잡하고 일반인이 분해, 결합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분해가 어느 정도 가능한 사용자라면 노트북 키패드를 본체로 부터 분리, 습기를 제거해 응급 조치를 한 후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다시 정리하면
1. 전원 코드를 뽑는다
2. 본체의 케이스를 벗긴다
3. 흐르는 물로 오물을 세척한다. 이때 보드에 꼳힌 기타 부품/카드류를 뽑지 않은 상태에서 세척한다. 부품을 뽑고 세척을 하면 슬롯이나 컨넥터에 이물질이 끼거나, 부식을 촉진시킬 우려가 있다.
4. 세척할 때는 솔이나 수건을 사용하지 않는다. 솔이나 수건을 사용하면 보드/부품 표면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다.
5. 건조할땐 그늘에서 말린다. 햇볕에 말리면 부품 등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드라이기를 사용하지도 말아야 한다. 드라이기 사용시 정전기로 인해 부품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이것도 신경 써주세요'
프린터 용지는 물에 젖으면 잉크가 번질 우려가 있으므로 습기를 피한다.
전기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전압이 불규칙하게 전달되는 경우가 있어 컴퓨터의 오동작이 잦다. 따라서 중요한 문서를 작성할 때는 도중에 저장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프린터는 열발생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연속 출력을 삼가고 쉬엄쉬엄 출력하는 것이 좋다.
CD/ DVD 미디어, 휴대형 저장장치 등은 습기에 노출될 경우 누전이나 소중한 자료의 유실 등의 우려가 있어 별도 보관함에 방습제와 함께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