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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배우시는 우리 엄마..


BY 아네트 2008-07-19

주민센터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컴퓨터 배우기 강좌가 새로 생겼답니다

그래서, 저희 엄마 일주일에 두번 배우러 다니세요

처음에는 한글을 먼저 배우시고 그 과정을 통과하면 인터넷 과정에 들어갑니다

이번에, 엄마가 드디어 한글 과정을 끝마치시고, 인터넷 과정에 입문하셨어요

처음으로 인터넷 포탈에 회원 가입하시고 메일 보내는 법을 배우고 계시는데...

흥미를 느끼셔서 매우 좋아하십니다

어제는 처음으로 저에게 메일을 보내졌더라구요

잡지책에서 본 임신한 여성에게 좋은 음악 리스트를 직접 타이핑해서요

검색하면 금방 나오는데, 엄마가 천천히 나를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메일을 보내주셨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문자로

메일 열어 봐 ..이렇게 왔거든요 ^^

엄마랑 이제 문자 뿐 아니라 메일도 주고 받아야 겠습니다

엄마한테 받은 문자는 지우지 않고 보관함에 보관해 두고 있어요

짧지만, 사랑이 가득 담긴 엄마 문자를 지울 수가 없더라구요

이제 엄마의 메일을 손꼽아 기다려야 겠습니다

요즘 집 공사 때문에 신경 쓸 일이 많으신데...제가 더 잘 해 드려야 겠어요 ^^

엄마가 행복해야 제가 행복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