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산책] 서울시 좋은영화감상회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 나가 산책을 즐기며 무더위도 식히고, 좋은 공연과 영화도 볼 수 있는 일석이조 이벤트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서울시 좋은영화감상회는 초여름에서 초가을까지 진행되는, 서울시가 시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문화행사다. 서울시 곳곳에서 주말 밤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고, 체험행사와 사전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여름밤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9일에는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따뜻한 가족애를 다룬 영화 ‘마이 파더’를 상영하며 가족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를 무대에 올린다.
‘마이 파더’는 어려서 미국으로 입양된 청년이 한국에 돌아와 우여곡절 끝에 찾은 아버지가 사형수였다는 앨런 베이츠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김영철과 다니엘 헤니가 주연이다.
영화 상영전 극단 바람풀이 선사하는 ‘오즈의 마법사·사진’는 온 가족이 감상할 수 있는 가족 뮤지컬이다. 이 뮤지컬은 오즈의 나라로 가게 된 도로시가 허수아비, 겁쟁이 사자, 양철 나무꾼을 만나 모험을 떠나는 기존의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해 부모들에게는 어렸을 적 보았던 동화의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꿈과 모험심을 전해 준다.
행사당일 우천으로 인한 행사 취소 여부나 자세한 행사내용은 서울시 다산콜센터(국번 없이 120)와 공식 홈페이지(www.seoulgoodmovi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