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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지상주의 문제 아닐까요?


BY 뒤랑 2008-08-12

어제 오늘 된 일도 아니지만...올림픽 스포츠가 여전히 금메달 지상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물론 금메달을 따면 좋지만, 은메달은 금메달 다음이 아닌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 버리는 현상은
그 메커니즘이 공정택의 경쟁을 우선시하는 교육 정책과 일맥 상통한다고 생각되요.

금메달 딴 선수들만 영웅이고 은메달, 동메달 딴 선수들은 그냥 스쳐가는 바람 같은 존재이니,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두고,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라는 말은 듣기 좋은 말에 불과한 거죠.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될 지, 언론이 다 나서서 아이들 망치는 일을 거리낌 없이 해 댑니다.

물론 돈이 될 만한 이슈를 찾아다니는 언론이 금메달에 집착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그러나 은메달, 동메달도 금메달 못지 않게 값지다는 건 국민 모두가 아는 사실이고 언론이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면 되거든요.

아마 언론도 금메달 지상주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걸 잘 알 겁니다. 그중엔 의도적으로 금메달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언론사도 있겠죠.

아무튼 스포츠의 금메달 지상주의가 교육의 1등 지상주의, 서울대 지상주의와 연결되고 그것이 경제로 가면 성장주의로 이어지고.... 알고 보면 다 같은 맥락입니다.

올림픽을 보며 씁쓸해 지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