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어떤 영양솥밥집이었는데
그집은 반찬중에 꼬막이 제일 맛있었다.
영양솥밥 나오기 전에 미리 반찬이 나오는데 그중에 먼저 빈그릇이 되는건 꼬막찜이다.
그집에 점심무렵되면 손님들이 너무도 밀려들어
영양솥밥 먹으려면 30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건 당연한거고
일찍 먹고 싶으면 미리 전화를 해두어 몇시에 갈테니 차려 놓아 달라고 해야한다.
별말없이 갔다가는 영낙없이 30분 기다리는건 기본이요
어떤때는 4,50분도 기다려야 하는데
솥밥이 다 될때까지 먹으라고 미리 차려준 밑반찬을 몇접시 비우고 나면 배가 부를 정도로
맛있는 밑반찬을 내놓는 집이었다.
어느 날 문득 영양솥밥이 먹고 싶어져서
남편과 같이 그집을 찾아갔는데..
이런..젠장..
그집이 없어졌다!!
할 수 없이 근처 음식점에 들러 대충 배고픔을 해결하고
배불리 먹었음에도 허전한 마음에 툴툴거리면서 돌아왔다.
왜 없어진걸까..
그렇게 맛있게 하던 집이고 손님들로 항상 바글바글 거렸었는데 말이다.
그집 말고 또 내가 봐둔 맛있는 설렁탕 집이 있었는데..
입맛까다로운 울랑친구 데리고 갔더니 그사람 입에서 맛있다는 소리 나올 정도의 설렁탕 집이었는데..
그집도 얼마전에 문을 닫았다.
장사가 잘되어 더 넓은 곳으로 이전한건가..그랬다면 다행이지만...
아무튼 가을이 되니 입맛이 살아나 뭔가 자꾸 먹고 싶다.
먹자클럽에라도 가입해서 맛집 찾아 다녀야 할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