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남편이 한눈을 팔았다.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났습니다.
하지만 살아야 했기에 이 악물고 버텼고 그렇게
가슴 한켠에 묻어 두었습니다.
그이후 휴대폰은 비번으로 꼭꼭 잠가 놓고 철저하게
관리하며 밖으로만 도는 남편...............
이메일등 컴에 숨겨둔 메일들 맘 만 먹으면 볼 수 있게지만
그것 조차도 너무 힘이 겨워 그냥 모른척 덮어 버렸습니다.
물론 모든 비번을 다 바꾸어 버린 남편......
오늘도 문득 전원까지 꺼놓은 남편 핸폰이 이상해 켜보니
모르는 번호로 보내고 받은 문자들......
비번을 알수 없어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갑자기 심장이
벌렁 벌렁.............
조금있다 진동으로 전화 벨이 울리는데 받을 생각을 안하는...
...전화 왔잔어......"....."....전화 안받어?...........
할 수 없이 전화를 들고 보더니 아무말 없이 뚝.........누구야..
왜 전화를 안받어?......내 전화 아니야......헉 자기폰으로 온
전화가 자기 전화가 아니면 누고?..................
생각안하려 무심하려 해도 머리속이 텅빈듯 또다시 악몽같은
일이 반복 될까봐 가슴이 터질듯..........
핸폰 번호로 전화를 해봐야 누군지 알겠져.....핸폰도 집 전화
처럼 전화 번호부가 있으면 좋을 텐데..........
아! 정말 싫다.....마치 하숙집에 들어오듯 아빠도 남편도 아닌
정말 이런 삶 싫은데.........................
나 행복해만 외치는 친구에게도 형제애게도 친정부모에게도
다 얘기할 수 없는 시누에게 얘기를 했더니(작년)그때뿐
요즘은 어떠냐는 전화한통 없는 누군가에게 하소연이라도 하고
픈데 아무리 둘러봐도 들어줄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