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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마지막 독서기록상


BY 초등맘 2008-12-15

아이가 초등입학하면서 부터 일기와 독서록을 하루에 한번씩 꼭 쓰게 했다.

중간중간 빠진날이 간혹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쓰게한 일기와 독서록이 꽤 된다.

가끔 심심할때 아이가 쓴 일기와 독서록을 들춰보기도 하는데

웃기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그렇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선 독서퀴즈대회도 있었는데 나는 처음엔 아이 혼자 하게 냅두다가

아이가 독서퀴즈상을 한번 받아오고나선 상에 욕심이 생겨 밤늦도록 외우게도 했다.

그래서 학년 일등이 되어 골든벨을 울리고 학교 방송에도 나왔었다.

 

초등학교의 독서 골든벨 대회가 뭐 그리 대단할까 싶지만

학교 방송에 나오며 상받는 추억에서 뭔가 아이의 머리에 깊은 자극이 될거 같았다.

 

한동안 학교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독서대회가 없어지고

독서 기록장 잘쓴 아이들 표창하는 것만 남았는데 그때도 아이는 늘 상을 받아왔다.

상을 받게 하기 위해 쓰게 한것은 아니었지만

대입 논술을 대비하는 마음도 있었고 논술시험 안보는 대학에 간다 하더라도 대학에서 리포트를

제대로 써 내려면 어릴때부터 읽고 쓰고 하는 그렇게 기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논리력이 생길거 같아

학교 시험 성적이 좋지 않을때라도 꼭 독서록은 쓰게 했었다.

 

난 주로 줄거리와 느낀점을 쓰게 했는데 아이는 그방법이 지겨웠는지 여러 방식으로 써놓았다.

해마다 독서기록상을 학기별로 한번씩 받아온것이 이제 오늘을 끝으로 초등독서상은 마지막 받은 날이다.

저학년때 엄마 나 상받았어~ 라면서 손에 들고오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리는데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다.

 

시간은 정말 화살보다 더 빠르다.

입학식때 춥다면서 사진 안찍으려고 입을 삐죽 내민채 억지로 찍은 사진 달랑 한장 뿐.

졸업식때는 사진을 많이 찍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