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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생활雜談여러가지


BY 브론디 2008-12-22

 

 

 

 

 

1.어느 마을에 세 남녀가 있었읍니다.

가장 나이많은 여자는 자기보다 조금 나이어린 남자와 직장 동료엿습니다.

두사람은 매일 만나야하므로 어쩔수없는 친분관계를 맺고있어서

 "담배같이피우는 사이"로 까지 발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두 남녀는 자기들 보다 조금 더 어린 여자와 남자가 먼저,

 그리고 여자가 다음으로 알고 지냈습니다..

그 어린 여자는 여러가지 질병과 피치못할 사연으로 하여

 집에서 지내는 형편으로

두 직장동료에게는 기생충같은 존재로 보였으나

역시 한동내에서 의 친분관계로 말미암아

맞대놓고 비웃지는 못하는 형편이었습니다....

나이어린 여자는 그 두사람의 그런 형편과 심정을 잘알게되엇으므로

그 동내를 떠나버렷습니다.....

사실

그 남자는 그 나어린 여자에게 연정을 품고 있었고

이를 눈치챈 직장동료 여자는 자기에게도 연정을 품은 그 남자를

슬그머니 나어린 여자와 관계를 맺도록 기회만 있으면,도와주려하엿습니다..

그러던 중 나어린 여자가 타동으로 가버리자

밤낮으로 두 남녀는 붙어살아야했습니다.....

담배를 같이 피우는 사이었으므로........

그러나 두 남녀의 집이 각각이고

남자에게는 가출한 부인이 남기고간 3남매가 있어서

사실상

온동내의 "어머니들"에게 서

적지않은 도움을 음으로 양으로 받고있는 가난한 형편이었읍니다...

 

당연히 여자는 그 남자가 탐탁치않았습니다...

 

그러나 유난한 자식사랑을지닌 그 남자는 왼갖도움을 받으며 그저 자식들

성장하기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다 "저이가 아이들이 있어서그렇지만

그애들이 다 자라고 나면 상당히 괜챦은 남편감이야...."라며

과부들에게 은근히 다리를 놓으려하곤 하였습니다.....

 

이런 저런 상황속에서 두 사람은 그래도 자기명의의 집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타동으로 이사간 나어린여자가

남자의 첫째딸에게"얘야...내가 생활이 영어려워서

너희들을 도와줄 형편이 못된단다..."하고 전화를 하였습니다...

아이가 상황을 안 이상 남자도 그냥있을수가 없어져서

나많은 여자에게

"돈 있으면 조금만 빌려주는 셈치고 당신 명의로 방을 하나 얻어줘라아..."라며

선의를 베풀것을 종용하여

그렇게 하기로하고 두사람이 나어린 여자와 만났습니다...

그래서

나어린 여자는 뛸듯이 기뻐하며, 그러나 왠지 탐탁치 않아도,

얼마전 다친 발목이지만 복덕방을 찾아다니고

신문의 부동산 난에서 본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고........하엿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방이 나갔다고 하여서

큰 실망을 하고 있던차에

작은 지하차고 방이 알맞지는 않지만 조정이 가능한 가격에 나와있어서

나많은 여자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그런데"근데 안되겟다.....우리 집안에 갑자기 아픈 사람이 생겨서.....

미안하다,미안하다,미안하다..........."

나이어린 여자는 수화기를 든 손에서 힘이 쫘악 바져 나갔읍니다.....

그리고 나서 자리로 돌아가

오늘 예배가끝나기도 전에 전화로 "만나자"고  열번은 전화를 해온 ,

앞에 앉아 장국을 맛있게 먹고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역시 남자는 믿을게 못되는군......."이란 생각을 하였습니다.....

 

추운 날씨에 장국 한 그릇을 시켜 둘이서 나눠먹고 각자의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여늬때와 다른 두 사람은

말이 없었습니다.......

 

남자는 "오늘만 날이 아니쟎아 천천히 방을 알아봐....."하고는

자기집으로 가는 차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여자는

그 등도 바라보지 않은채 속으로 뇌까렸습니다.....

" 조금이지만 역시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 최고야........아아무리 부자인들

내게 다 무슨 소용이겠어........"

 

 

 

 

2.남자를 먼저 보내고 걸어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자리에 앉아가는도중에

문득

하차하려고 서잇는 노인 한분이 위태록게 흔들거리고 있는장면을 목격한것은

이미

그녀의 부상을 예견한것이었습니다.....

말그대로 ,눈깜짝할 사이에

그 노인은

그녀의 왼팔과 무릎위로

나동그라떨어져

그녀를 무자비하게 짓눌렀습니다.....

그녀의 입에서는 커다란 비명이 터져나왓습니다.

한동안 그녀는 숨도쉬지 못하고 말도 하지 못한채

입을 크게 벌리고 고개를 젖힌채 망연자실 앉아있어야햇습니다...

노인은 허리굽혀 사과의 말을 햇고

차는 여러정류장을 멈췃다 지나갓습니다......

여자는 그만 엉엉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습니다.....차안의 사람들은 아무말도 못하였고

한참을 울던 여자는

전화기를 꺼내어 119에 전화를 하엿습니다.

'여긴 달리는 차안이고

이러저러한 상태의 제게 이러저러한 사고가 일어났는데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질문을 하는차에

목적지에 도달하여

그냥내려야햇습니다....

 

그대로 타고 있으면

차는 다시 처음에 탔던 곳으로 되돌아가 버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마침 어제,한 쪽 발목의 기브스를 풀었고

다른 한쪽의 발목의 붕대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두 팔목엔 탄력붕대를 간고

방보러 다니느라 퉁퉁 부은 발바닥을 어저지도 못한채

기진맥진 앉아있던 터였습니다........

 

 

 

 

 

3.그녀는 아픈몸으로 3~4일내에 비워줘야하는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계단의 중간에는 커다란 장롱두짝이 그녀의 물건을 담은채 놓여있어서

내일이면 치워줘야햇습니다......안그러면

빌딩과 셋집의 주인들이 끌어내어

집옆의 쓰레기장에 버릴판입니다.....

그장롱은

그녀가 방안의 물건들을 담아놓고 방 청소를 하려고

이웃동내에서 몇만원을 주고 얻어온것이었습니다.....

 

그녀는 겨우걸어올라가

곰팡이내마저 새어나오는 자기의 방문을 열고는

오열할뻔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약을 찾아 상처에 응급처치르 하고는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마침 앞집의 아는 여자가 반색을 하며 ,

마치 먹잇감을 찾은 듯한 눈매로,

"어제 복덕방쟁이랑 같이 가던데 좋은 일이 있나봐? 만일 방을 얻을 거면

 내집의 방을 얻으라구... 나랑 뜻도 맞고 서로 의지하고 살면 좋쟎아....?"

하엿습니다....

 

외동아이가 하나있는 두여자의 처지는 너무도 달랐습니다.....

앞짐여자는

부동산을 하던 남편이 죽은 뒤로 여러개의 점포로 늘려가지고

동내의 모든일을 관여하는 부자미망인이 되어있엇고

역시 외동아이가 이번에 제대를하여 방안에 틀어박혀지낸다고하였으나

한번도 얼굴을 본적은 없었습니다....

방안에서 상처를 다듬고 나온 여자는 속이 뒤집혔지만

아무 내색도 않았습니다.........

앞집 여자는 단순히 돈이 목적인 듯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사이가 나빠서 좋을 것은 없다고 생각해서기도 하였지요......

 

 

 

 

 

 

4. 앞집여자가 빈 가게를 보러온 사람들에게로 달려가 있는사이에

여자는 112에 전호를 해 자기가 보상을 받을 수 있을는지에 대해 문의를 하였고

경찰의 안내를 받은 그녀는

일단 상처를 치료하려

119를 불러타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마지막 남아있는 단돈 몇십만원을 모두 찾아가지고........

그 돈은

월셋방도 얻고 이삿짐차도 부르고 ...여러가지를 하여야할 돈으로

사실은

그녀의 한달치 밥값이었습니다......

그녀는

먹을 것을 주려가며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열심히 살았던 것이었으나

아무도 몰랐읍니다........

그녀는 오늘도

김밥한줄, 물한병,지하철에서 구우파는 빵 몇조각.....밖에 먹은게 없어서

어지러운 머리를

기댈곳을 찾았으나 없엇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타박상이니 주사와 하루치 약을 받아 나오려다

그녀는 잠깐 쉬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영양제를 ,쌈짓돈에서 꺼내어주며,놓아달라고 부탁을 하여

응급실 한쪽침대에 누워 맞엇습니다......

떨어지는 약방울이

그녀의 심장소리 같았습니다.......

숨이 멎을 것만 같은 시간이 흘러,한시간여....,

그녀는

기다리고 있는 경찰관과함께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5.교통사고조사반이 와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시간이 어언 7시가지나서 8시를 향하는 어두운 시각이었습니다.......

 그녀가 조서를 마치고 나오자 담당경찰관은

그녀를 집에까지 태워다 주는 호의를 베풀었습니다........

그녀는다시 자신의 짐으로 올라가는 계단앞에 왔습니다.....

그녀의 시야에

호주에 부모가 산다는 남매의 아버지가 하는 생고기집에 켜진 불이 들어왔습니다...

그 집의 주인은

그녀보다 나이가 어린 동안의 중년남자로

그녀에게 "누나,누나.."하며 사람좋은 웃음을 띄는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내일 장롱을 옮길것을 부탁하여볼까? "하는 생각이 얼핏들었으나

고개를 흔들며 그만 올라가는 계단을 하나하나 천천히 밟았습니다......

위에서는

짚옆의 초라하나 이름은 거창한 아파트에 사는

사촌오빠를 만나러 다니는 한 중년여자가 소리없이 내려와

그녀의 곁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녀들은 아무말도 없이 서로의 길을 갔읍니다...

내려오고 올라가는 길은 다르나 각자의 방으로 향하는 것은 같았습니다........

 

 

 

 

 

 

6.방으로 올라온 나이어린 그여자는

조용히 겉옷을 벗고 자리에 누웠습니다...

창문을 열어둘것이 생각나 한번 일어났던것 말고는

화장실에 가고 싶어질때까지 그대로 잠들어있었습니다......

아기처럼 새근새근,가끔씩 상처가 아파서 내는 신음 소리 말고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꽂아둔 휴대전화의 충전기가 그녀의 기침 보다 먼저

초록불이 들어왔습니다.................................................

창밖에는 날이 차가운지 유리창 안쪽으론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그여자가 다시 눈을 뜬 시간은 새벽 두시 반이었습니다.....

 

그녀의 휴대폰에는 새벽한시경 고단한 일과를 마친 그녀의 아들이 보내온

문자가 들어와 있었읍니다.........

 

아득한 눈으로 그 글귀를 읽고 여자는 화장실엘 한번 다녀와서

다시 눈을 붙엿습니다...

아침부터 다시 방을 얻어보고 짐을 정리하고 옮겨야할 생각을 하면서.........

시간이 너무도 부족하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면서 조금이라도 쉬려고.....

그러며 가여운 아들애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속이 상했습니다.....

사주고싶은 장난감하나 마음대로 못사주고 살아온 자신이

아들애와 함께 너무도 가여워졌습니다.......

갑자기 어릴적 아버지와 함께 놀러다니던 생각이 났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일을 하시며 자신을 돌보던게 생각키웠습니다..

어머니 역시 항상 일을 하시며 자신을 돌보던게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아프지만 않으면 열심히 일을 하는 성격인게 생각키워졌고 ,

더불어,

아들애의 성실함이 눈에 보이는듯햇습니다......

 

 

그녀는 쏟아져 나오는 눈물위에 커다란 기지개로인해 나온 눈물을 함께 흘리며

두팔을 힘껏 뻗었습니다.............

 

.

.

.

.

 

"할일이 많지......

만나야할 사람도 많고........"

그녀는 온몸의 힘을 다해 작은 공간을 꽉채우듯 숨을 크게 쉬엇습니다......

행복하게 생각하려고 온 정신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천천히....

몸을 움직였습니다....

하품을 한번 크게하고

팔다리를 쭈욱~~~

뻗어보았습니다......

 

아침은 천천히 오후를 향해 줄달음 치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모든 여건과는 아무 상관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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