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즈랜드 관광청의 구인 광고가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광고가 밝히는 직무 조건을 보면 말그대로 ‘세계 최고의 직장’ 혹은 ‘꿈의 직장’이란 말이 어울린다.
직종의 이름은 ‘섬 관리자’(Island caretaker).
하는 일은 산호초로 유명한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에 위치한 해밀톤 아일앤드의 6성급 리조트에서 고급 스파를 받고 스노클링을 하고, 등산을 해야 하며 섬주변에 사는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수영장을 관리하고, 세스나기를 타고 우편배달을 해야한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을 블로그에 사진이나 비디오 등과 함께 올린다. 본인에게는 제반시설과 인터넷이 모두 갖추어진 방 3개가 있는 집도 제공된다.
그런일을 6개월 동안 하면 호주달러 15만불(약 1억 4천만원)을 받게된다. 봉급은 2주에 한번씩 지급되며 본인 이외에 가족이나 친구중 1명을 동반할 수도 있다.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는 2000km에 이르는 광할한 산호초와 그림엽서같은 자연환경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문화유산 지역이며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배경이 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광고에서 밝히는 지원자격 조건을 보면 지원자는 학력제한이 없으며 2009년 현재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최소 1년 이상 관련 경험자 우대.
또 무한도전 의식으로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수 있어야 하며 노련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져야 한다. 지원자 평가에는 개인적 기량과 독창성, 사진이나 동영상을 다룰줄 아는 미디어 역량을 평가하며 무엇보다 이 포지션에 대한 적극성을 보게 된다.
현재 한국어로도 제공되는 이 광고는 한국국적자 지원이 가능하며 제반 비자 조건도 제공된다.그러나 외국인에게는 미디어와의 인터뷰가 가능한 영어실력을 요구한다.
응모자격은 까다롭지 않다.
도전적인 18세 이상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분간 영어로 된 자기소개 동영상을 업로드 하면 된다.
참가 희망자는 공식홈페이지(www.islandreefjob.com)에서 접수할 수 있는데 기간은 12일부터 2월 23일까지이다.
하지만 심사는 정말 까다롭다.
이렇게 신청한 신청자들은 세계의 호주 퀸즈랜드주 관광청 지사들과 그들의 대리인은
미디어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50명의 최종 선발 후보자 명단을 선정하고,
선정된 최종 선발 후보자들은 온라인 테스트를 받은 후 50명의 최종 선발 후보자들의 리스트가 발표된다.
이렇게 선발된 50명의 최종 선발 후보자들 중에서 최종 인터뷰 이벤트에 참가할 10명의 선발자를 또 다시 선정하고, 여기에 뽑힌 최종 11명의 후보자는 (호주 퀸즈랜드 관광청에 의해 선정된 10명과 와일드카드 1명)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와 주변 섬들에서 개최되는 최종 인터뷰 이벤트에 초대되는 것이다.
물론 11명의 최종 선발자들의 비자 신청과 관련된 비용은 호주 퀸즈랜드주 관광청이 지원한다. 이들은 이곳에서 인터뷰, 팀별 도전과제, 운동, 기본적인 스킬 테스트, 기질 테스트 등을 거치게 되고 여기서 좋은 점수를 얻는 자가 최종 우승자가 되는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직업이 맞냐?”는 질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프로젝트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것은 퀸즈랜드주 관광청과 함께하는 진짜 직업입니다. 선정은 공정한 심사를 거쳐 진행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운에 의해 경쟁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답변했다.
▲이미 많은 전 세계 젊은이들이 자신을 소개한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