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어머님은 합천 고향에서 농사를 지어신다. 밭과 논농사에, 집에는 엄마소와 송아지까지 모두 8마리.
가을내내 혼자서 그 많은 농사일을 하시면서, 밭에는 메주콩을 무공해로 지어셔서, 올해는 메주를 우리 먹을
양식을 빼고도 10장정도 더 많이 만드셨다.
몇일전 고향집에 찾았을때 사랑방 한구석에서 구수한 고향의 냄새 메주뜨는 냄새를 풍기며, 아랫목을 차지하
고 있는 메주를 보고 , 어머님께 올해는 메주를 더 많이 만드셨냐고, 물어니까, 콩 팔러 갈 시간 없이 가을
걷이 하느라 바쁘셔서 메주로 만드셨단다,
그러면 이 메주는 또 어떻게 팔아야 하냐를 고민하셨다.
그야말로 가야산 맑은 물로 만드신 무공해 토종 메주인데, 크기도 시중에 파는 메주크기의 2배정도가 1개의
크기이다. 시골의 넉넉한 인심으로 만드시다보니. ( 필요하신 몇분만 연락주세요. 메일로 algml9779 @naver.com. )
물론 우리 어머님표 된장맛은 최고인것은 우리 가족 모두가 먹을때 마다, 감사하게 느끼는 마음이다,
이번에 청국장까지 해 주셔서 더 행복한 식탁이다.
이번 설에는 또 손수 콩으로 두부를 만드시겠지?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나는 순두부 부텨 한그릇먹고
객지에서 모두 찿아오는 자식과 손주들 먹이는 재미로 , 힘드신데도, 극구 하신다,
자식들은 미안한 마음에 못하게 하셔도 , 먹을때는 정말 고소한 두부의 맛에 저녁식탁이 행복하다.
이 행복도 어머님이 연세가 더 해가면서, 점점 사라져갈까 내심 두렵고, 미안하고 속상한 마음이다.
효도를 더 많이 해야하는데, 항상 마음만 있고, 다음으로만 미루게 된다.
저녁이면 , 팔, 다리가 쑤셔 끙끙 앓으시느라 밤 잠도 설치시는 우리 어머님, 침 맞으로 한의원을 다니셔도
별 차도가 없다 하시니 더욱 걱정이고, 마음이 아려온다.
살가운 딸도 없이 며느리만 셋 , 이번설에는 딸 처럼 더욱 살갑게 해 드려야 겠다.
신시남 여사님 항상 건강하고 오래오래 사세요.
줌마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