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에 마트 근처로 이사와 자주 마트 들락거리다보니 카드값이 좀 많이 나왔어요.
견물생심이라고 싱싱한 먹거리 보니 애들 생각에 돈 생각 안하고 좀 샀죠.
그쯤 울집 식구들 입은 행복했던것 같아요.
그렇게 오개월 정도를 한달 카드값만 칠팔십 이상 나오더라구요.
둘째가 유치원 다니면서 옷도 필요하고 그래서..
곧 여름휴가에 명절에 이러면서 돈 쓰게 되고 가을엔 제가 기관지염으로
양방 한방으로 들락거리느라 병원비 약값으로 돈 쓰게 되고..
그무렵 둘째 유치원도 보냈구요.
남편도 기관지 확장증으로 병원 다니고..
설 지나고 뜻하지않게 유산이 되는 바람에 또 병원비 몸조리 약값 포함 몇십 날아갔어요.
어제 남편 월급 타서 생활비 이것저것 쪼개놓고
나머지 오늘 적금 칠십일만원 하면서 통장을 살펴보니
작년 7월초에 통장 개설해서 오늘에서야 겨우 모은게 통틀어 이백이 전부네요.
에혀..
장장 8개월동안 겨우 모은게 이백이라니 정말 돈 못모앗구나 싶어요.
몇년전만 해도 그 기간이면 몇백은 모우는데 싶으니 어찌나 실망스럽던지..
울 엄마 말씀이 애가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가방 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저축 안된다고 하시더니 그말씀이 딱 맞네요.
제가 특별히 흥청망청 쓴것은 아니고 이래저래 생각해보니
병원 다니고 유치원 보내고 돈 들어갈 일이 많았어요. 그동안..
저번달부터 카드값을 줄일려고 마트 안가길 노력해서 다행히도 이달엔
카드값이 반으로 줄었구요.
현재로선 다음날에도 십만원 미만이에요.
갑자스런 유산으로 수술 받느라 병원비 활부로 결제한거 몇만원 외엔 없거든요.
오늘 신랑이랑 은행 다니고 병원 다녀오는 길에 남편이 자기 휴대폰도 바꿔야 한다
등산화도 축구화도 사야한다 집에 컴퓨터도 바꿔야 한다. 등등...
구구절절 돈 들어갈 이야기만 하기에 등산화도 축구화도 걍 집에 있는
운동화로 대신하고 컴퓨터도 아직 사용하는데 지장 없으니
완전 맞이 갈때까지 쓰자 했고 휴대폰은 몇년되어 잦은 고장이 나서
남편이 스트레스를 받는것 같아 그거 하나 새로 바꿔줬네요. 제일 싼걸루.
방금 글 올리는데 신랑이 옆에서 새로 마련한 휴대폰으로
제 얼굴을 찍어주는데 요새 보약을 먹어 그런지 피부가 좋아 사진이 이쁘게 잘 나왔네요.
으~ 역시 돈이 좋긴 좋아요.
약발 톡톡히 사진발로 증명하고 있으니 말이죠.
아무튼 오랫만에 은행에 적금 하고 통장 확인 하면서 다시금 느끼는게
참 돈 모우기 안쉽다 입니다.
통장 개설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최고로 많이 저금한 달이네요.
십만원 사십만원 이십만원.. 하다 연말과 연초 두달은 돈이 없어
아예 건너뛰고 저금할거라고 석달만에 은행에 간 감회가 새롭습니다.
6월말에 만기되는 게좌인데 그때까지 그래도 최소 오백은 모아야
적금 하나 탔다고 혼자 속으로 자부심이라도 가져볼텐데 어찌 잘 될지 모르겠어요.
곧 남편 직장 동요 몇명과 가족모임이 있어 아이들 데리고 싼 뷔폐로 밥 먹으로 갑니다.
일인당 팔천원에 실컷 먹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