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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은걸~~~


BY 달덩이 2009-03-01

아침5시 50분 일요일 아침

어김없이 알람은 울리고 나는 보란듯이 눌러 버리고 한숨을 쉰다

가게 문을 열어야하고 울 남편은 조기회에 나가겠고 우리 아침은 아니 어떤날은 점심까지 컵라면으로 떼워야하나

먼저 일어나 가게문좀열고 내가 집안일좀 본 후에 공을차든 마누라를차든 가면 좋을텐데  싶다

그런데 웬일.... 남편이 조용히 일러나 7시에 깨울테니 더자라"한다

어제저녁을 잘못 먹었나" 왜 저래" 싶다

아~~~~ 벌어둔 한시간

뭘 할까? 잘까? 아니야  어찌벌은 시간인데 잠을자나  일 해야지

돌리다 둔 빨래를 돌리고  애들 아침밥을 준비하고 빨래 늘고 머리감고나니 7시다   그 한시간 참~~

잘간다

어제밤에 만들어둔 오뎅탕만들 육수를 큰통에 붙고 간장을 만든다

내려 갈려고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가야된다 빨리와라"나는 나를 제촉하는 저 소리가 싫다

중요한건 나는 아침을 못먹었다는거...이러다 점심도,,,흑...........

가게에 내려오면 집에 다시 올라갈수가 없는데  나는 오늘도 아침을  건너뛴다

이렇게 남편은 육수를들고 공차러가고..

연애7년동안 남편은 나에게 일방적인 사랑을했고

결혼후 나는 남편을 일방적으로 사랑을했다

가정보다 친구가 우선인사람

마누라 안전보다 팀원.친구가 더 좋은사람...내 남편은 그런사람이였다

무엇이 먼저인지,왜 신경을 써야하는지 모르는  천지를 모르는 그런사람....그후 그럭저럭  그래도 잘 지낸듯하다

그런데 결혼 15년을 살면서 미워 미워 죽겠는데  내 맘속에서 그사람이 원하는걸 나는 다~~ 해 주고 살고있는것을

내가 문득 문득 느낄때...  어느새 내가 남편의 아내가아닌 남편의 엄마노릇을 한다는생각,,,,

그런데 요즘 애 이리 허전할까??? 아무리봐도 좋은 남편 그런데 내 만큼 좋아해주지 않는 남편 그래서 미운가??

정말서운할때 많은데 아무리 얘기해도 그때뿐이고.. 세살먹은 애기같아 정말 미운데..

이 맘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