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세계 야구대회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결승전! 이런 결승전을 우리는 원했었다.
투혼과 열정 그리고 야구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던 경기.
미국야구는 한국야구를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경기의 백미
나를 감동으로 몰아넣은 것은 국가도 아니고 민족도 아니었다. 모든 선수들은 투혼과 열정을 발휘했지만
단 한 사람을 꼽자면
이번 대표팀의 뒤늦은 1번, 작은 거인 이용규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는 언제나 투지를 불사른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그라운드를 누빌 때마다
난 그가 마지막 생명의 불꽃을 태우는 듯한 불꽃같은 열정을 만난다.
특히 결승전,
6회 말 공격에서 2루를 향해 전력질주하며 도루를 시도하던 이용규!
전력질주로 뛰어가던 그는 마지막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다
그 순간 상대팀 2루수 나카지마의 막아선 왼발과 충돌하면서
헬멧이 깨어지고 부서지며 얼굴에 튀어 타박상을 입었다.
심지어 한 방송 해설자는 "잘 깨지지 않는 헬멧이 깨질 정도"라고고까지
그의 투지를 높이 사며 박수를 보냈다.
( 나카지마는 이후 일본공격시 병살을 막기 위해
2루 고영민의 다리를 두손으로 잡는 더러운 플레이를 하게 된다
그래서 더욱 그의 왼발이 고의적이란 확신이 든다 )
그때 그 순간
모두가 그를 보았다.
슬로우 모션으로 그의 플레이를 다시 보는 순간, 우리는 전율의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헬멧이 부서져 나가고, 순간의 충격으로 거의 정신을 잃 듯 한 순간 바닥에 가만히 엎드려 있던 그였지만,
2루 베이스를 터치한 자신의 왼 손..
왼 손 만큼은 끝까지 베이스를 짚고 있었던 것이다 .
그의 왼손!!
온 몸이 전율했다...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의 왼손은 이번 "WBC 최고의 선물"이었다. 모든 국민에게 큰 힘과 감동을 준 찰나의 순간이었다.
이용규 선수..
그의 아름다운 발과 손과 눈빛을
경기장에서 오래도록 만나기를 소원한다!
이용규 선수 화이팅 !
대한민국 팀 화이팅 !
대한민국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