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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집중!! 마트에서 울아이 맘마 깨알같은 성분표 공부-!


BY 흐흐흑 2009-05-29

이상하게 마트만가면 시간이 너무 금방 지나가더라고요..그렇게 살 것이 많은 것도 아닌데말이죠
요즘 하도 애기들 생필품을 가지고 장난을 많이 쳐서 하나 살 때마다 고민을 해서 그런가 봐요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는 없었던 버릇이 였는데..
이제는 애기에 관한 것을 살 때 자꾸 뒤에 써있는 깨알 같은 글씨들로 눈이가고
하나씩 읽어보고 다른것과 비교해 보고 이렇게 되더라구요
역시 엄마는 다른가 봐요
남편과 둘이 살때는 그런거 상관없이 우와 싸다~ 이러고 샀는데..
이제는 그렇게 못하겠더라구요..
저번에는 분유를 고르러 갔는데 원래 아이엠마더를 먹였었는데 다른 걸로 바꿔볼까? 하고 마트에서 또 쭈그리고 앉아서 있었네요..
엄마에게 애기 맡겨놓고 남편과 모처럼 둘이 시장보러 나온건데..
남들이 보면 웃을 정도로 둘이서 쭈그리고 앉아서 성분표 보면서 어떤게 더 좋을까 이러고 30분 넘게 앉아 있었어요…
둘다 다리에 쥐가나서…코에 침발랐답니다.
저야 살림하니까 그런다고 쳐도 연애시절과 신혼시절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을 하더라구요.
역시 애기의 힘은 대단한가 봅니다.
한 30분 넘게 쭈그리고 앉아서 고민했는데.. 결국은 다시 또 아이엠마더를 산거죠..
둘이서 뭐냐..뭐한거냐..우리 이러면서 이거 데이트야?? 공부 했구만..이러면서 웃었답니다.
더 좋은걸 먹이고 싶은 마음에 바꿔 볼까했는데 아직까지 저와 제남편 맘에 바꿀정도로 쏙드는게 없네요..구관이 명관이라고 했던가요..ㅋㅋ
저녁준비하는데… 저희 엄마 산것도 없으면서 뭐이리 늦게 오냐고..저희 구박하시고..
잔소리를 들으면서 음식했습니다.
저희 남편은 뭐가 신나는지.. 웃으면서 부엌으로 오더라구요..
괜히 심통..나서..뭐가 좋냐? 이랬더니..
야..우리 잘산거네..이거 모유대체식으로 인증받았데..라고 이야기해주네요..
컴으로가서 확인 해보니..정말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인정해준거더라구요..
역시 고민하길 잘했어 이러면서..둘이서 뿌듯해 했어요..
엄마한테 이야기했으나 울엄마는 그게 뭐야..좋은거야? 이러시기만 하네요..
마트에서 다리에 쥐나면서 쭈그려앉아서 고생한 보람이 있었어요
다른 것 살때도 이렇게 사니..
마트에서 2시간 보내는건 너무 쉽답니다.
더운 여름에 우리 아가데리고 시원한 마트가서 제품비교 공부할까봐요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처음엔 이게 뭐야 뭐가이리 어려워 이러는데..자주 보니..
아..여긴 이게 더 많이 들어갔네.. 어~ 뭐가 빠졌네..이런게 보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