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우울병에 걸린 듯한 공허함을 느낀적이 많았어요.

자기의 목소리를 높여가며 성장해가는 아이들과,

회사에서 인정을 받고 역시 계속해서 높아져가는 남편 뒷바라지를 하니

내조하는 사람으로서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에서 내가 있을자리는 어디에도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이런저런 만감이 교차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하고부터 9년여를 일에서 손놓았으니 이제 다신 일을 못하겠지 생각도 들었구요.

계속 우울하면서 동시에 든 것이 공부하고 싶단 생각이였습니다.

(학교 다닐땐 그렇게 하기 싫어했는데 말이죠^^;;;)

그렇게 점점 자신없어져가는 그런 저를 남편이 캐치했는지 신문을 보여주더라구요.

기사를 클리핑해왔다면서 줬는데

주부들을 대상으로한 독서지도사 양성과정 모집이라는 내용이였습니다.

처음 들어본 내용이라서 어안이 벙벙했는데 남편이 다 상담을 받아줬더군요..

한우리에서 출석반과 온라인반으로 나눈 4개월의 독서지도사 수업이였습니다.

자격 시험까지 볼 수 있는데 여기서 합격하게 되면 취업까지 시켜준다는 정보였습니다.

자녀 교육을 위해 듣는 경우도 많다면서

부담 갖지 말고 아이들을 위해 공부한다 생각하고 괜찮다면 취업도 도전해보라는 권유였죠.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잠시 이미 개강일이 지났다는걸 알아버렸습니다.

출석반이 11일 부터였더군요..

이 과정이 정기적으로 있기는 했지만 왠지 지금 당장 시작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이였거든요.

그래서 어제 오전에 일찍이 한우리에 전화를 해서 여쭤봤는데

다행히도 첫 날은 오리엔테이션이라 원한다면 수강을 신청해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너무 기뻤어요.ㅎㅎㅎ

독서지도사가 2008년 노동부에서 선정한 여성 재취업하기 좋은 직업으로 선정되었더라구요.

아이들을 좋아하고 무엇보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 최고의 직업이 되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4개월 열심히 준비하고 또 2개월 추가로 실기과정을 들을 수도 있더군요.

후에 자격증 준비를 하고 꼭 취업까지 되기를 희망해봐요.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꼭!! 취업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