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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리고 싶어요...


BY 푸른고등어 2009-08-21

결혼 4년차..아이하나둔 엄마입니다..

마치 고해성사하는기분으로 이글을 써봅니다..

지금의 남편과 결혼전 5년정도 연애를 했습니다..하지만 같은 회사에 다른사람이 또 한명있었지요..

그사람은 지금의 남편과 제가 사귀고있는줄알았지만... 마냥 옆에있어주며 지켜보는 그런사람이었답니다.....

지금의 남편과 그사람은 정반대의 성격이여서..그떄당시 너무나 어렸던 전 두사람의 좋은점만 보며 바보같지만 어느한쪽도 정리를 하지못했어요......

 

그렇게 2년정도의 시간이 흐른후 전 지금의 남편과 결정을 내리고 결혼후 유학까지 떠났습니다..

모든걸 정리하고픈 맘으로.. 그사람또한 서로 정리하자며 맘아프지만 우린 그렇게...헤어졌습니다...

아무도 없는 힘든 유학시절 2년동안.. 남편의 힘든 공부와 외로운 외국살이에 몇번은 그사람과 연락을하며 지내다가... 귀국후 다시 만남을 가지게되었어요...

 

여전히 변함없는모습..그리고.. 남편과는 다른 너무나 여유있고 여전히 솔로인 편안한 그 모습에...

다시금 만남을 이어왔습니다..그리고 그만남이 4년째.......

서로 멀리 떨어져있어서 자주만나지는 못하지만..그래도 한달에 한번정도는 시간을 내어 만났어요..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인지....그사람에게 뭘원하는건지...

만나고 돌아서면 후회하고 소설같은 이야기를 혼자 로맨스라며 쓰고있는 제자신이 넘 미웠지만... 

늘 젤친한 친구처럼 제옆에 있어주는 그사람의 존재를 도저히 지울수가 없었어요..

 

그사람이 나말고 누군가로인해 행복해지는 순간까지 ....

그리고 저자신도 그사람그늘말로 홀로 자유롭게 정신차릴수있는 날까지...

조금만..조금만....시간을 늧추고싶은맘이 지금 이날까지 왔네요...

 

아직도 총각인 그사람에게 몇번새로운 누군가를 만날 기회가 왔었지만 그리길게 가진 못했어요..

서로 늘 우린 언제까지 이럴수있을까...이제 그만해야겠다..라는 말을 하면서도 왜..실천못하는지...

지금껏 10년동안 변함없이 있어준 그사람의 존재는 마치 친구처럼...당연히 제게있어 늘 있어야하는 존재처럼 되어버린게 더 괴롭고 힘들었어요...

 

누군가 넘 힘들어하는절보고 ,,,, 그렇게 잊기힘들면 추억과 사랑이 다 떠나갈떄까지만이라도 만나라고..

그게 점점 아주조금이라도 희미해지느날이 오면 그떄 편하게 헤어지라고....

그말조차 제 가슴에 넘 와닿을정도로 ...서로 헤어지는게 넘 힘들었어요.....

언제가 그날이 올까....싶기도 했었고....

 

얼마전 그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생겼어요....

잘된일이라고...우리가하는 비정상적인 사랑말고 이젠 정상적인 사랑 해보라고....잘된일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10년이란 세월속에 있던 사람이 얼마안된 새로운사람앞에 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갑자기....말로 표현할수없는 미묘한 감정이 생기네요...

제가 정말 못된 여자지요....욕해도 충분히 남을........

이젠 그사람을 놓아줄떄가 된것같아요....

제맘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그사람은 아직도 아니라고 합니다...그냥...계속 이렇게 우린 가끔만나면 안되냐고...

맘속으로 우린 사랑하는 거라고..자기는 현실적인 사랑 떄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거라고....

 

하지만...이젠 그만해야할것같습니다....

나중에 제가 더 초라하게 그사람을 못잊을까봐 정말 제자신을 죽이고싶을만큼 밉고 화가 나네요....

 

다들 좋은 말씀 못하시는거 이해합니다..저라도 다른사람 이야기라면 엄청 심한 말을 할거니까요...

하지만..정말 정신차리고 행복한 새 삶을 고해성사하고 살수있도록 따뜻한 충고 부탁드릴꼐요....

 

정신차리고 싶습니다.....

정신차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