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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제 울지 마세요.


BY sun 2009-08-28

엄마, 아버지 돌아가시고 많이 우셨죠?

시부모님과 산다는 이유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많이 함께하지 못해 정말 미안해요.

아버지랑 엄마랑 사랑하셨던 모습을 알기에, 엄마를 보면 아버지가 생각나고, 아버지를 생각하면 엄마가 생각나 눈물나고 그랬어요.

 

오빠네가 미국 가고 나서, 아버지와 함께 일구신 집에서 혼자 덩그라니 집 지키시던 모습이

얼마나 제가 마음이 아팠는지 몰라요. 회사 다닌다는 이유로 자주 가뵙지도 못하고...

 

그러던 엄마가 큰 용기를 내 오빠네가 있는 미국으로 가셨죠?

집은 혼자 남아 있지만, 제가 가끔 가보고, 동네 분들이 봐주시니 너무 걱정 마세요.

 

그곳에서도 아버지 생각나신다고 쓰신 엄마 메일이 얼마나 저를 아프게 하는지 몰라요.

엄마, 아버지 생각은 조금만 하시고 재미나게 사세요.

 

엄마가 많이 웃으야 아버지도 더 행복해 하실 거에요.

 

많이많이 사랑해요. 엄마 건강하세요.